본지 전화인터뷰 "김내정자 사퇴, 나도 몰랐다. 글로벌 추세맞는 사고방식 아쉬워"
4일 사퇴의사를 밝힌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최측근 인물인 윤종록 연세대 교수는 "나도 (그의 사퇴결정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날 오전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후보자의) 사퇴결정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나도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종훈 당시 알카텔 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추천했던 인물 중 한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 그에게조차 자신의 거취와 상의하지 않을 정도로 사퇴결정이 급작스럽게 이뤄졌던 셈이다.
그는 김종훈 후보자가 장관 내정자로 지정된 이후 일부러 그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전해진 김 후보자의 사퇴소식에 윤 교수도 상당히 아쉬워했다.
윤 교수는 "한국의 국민소득이 2만~3만불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현실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김종훈 후보자와 같이 미국 이민 1세대들은 언어적응조차 안돼 고생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성공한 인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 교수는 "이민 2, 3세대들은 머리도 좋고 언어 적응력도 빨라 인재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고 글로벌화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윤 교수는 KT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 2009년 8월 벨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당시 벨 연구소 사장인 김 후보자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특히 윤 교수는 김 후보자의 방한을 많이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에서 활동했으며,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 전문위원을 맡아왔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코드인 '창조경제론' 역시 그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