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하기' 7개월만에 101개… 12일부터 안드로이드·iOS 동시 출시해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추가된 게임이 7개월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5일 추가된 게임만 9종. 총 게임 수는 101개다.
게임이 늘어나면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카카오톡에 등록된 게임은 매번 히트작이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등록되는 게임들은 그야말로 안드로이드마켓, 앱스토어를 점령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는 지난 2월에만 약 20종의 게임이 추가됐다. 이중CJ E&M넷마블에서 발표한 '다함께 퐁퐁퐁'과 라이브플렉스의 '모두의 탕탕탕', 선데이토즈 '애니팡'의 후속작 '애니팡 사천성' 등이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앱 5위 내 안착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출 부분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게임은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윈드러너'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앱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다함께 차차차', '히어로즈워', '우파루마운틴' 등 10위 안에 있는 게임 중 9개가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게임이다.
◇ 정책변경으로 1개월 빠른 달성, 안드로이드용 게임 대거 출시
카카오톡 게임은 당초 4월쯤 1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월과 3월 첫째주에 게임 출시가 몰리면서 기록도 한 달쯤 당겨졌다.
이는 카카오의 정책 변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부터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용을 동시에 출시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 중 70~80% 가량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이기 때문에 게임 업체는 대부분 안드로이드용을 먼저 출시하고 iOS용을 나중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왔다. 이에 안드로이드로만 개발이 완료된 게임들은 최대한 오는 12일 이전에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서둘렀다.
실제 5일 추가된 9개의 게임 중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동시 출시한 게임은위메이드(21,400원 ▲750 +3.63%)의 '에브리타운'뿐이다. 나머지 8종은 모두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출시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인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한지 2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 "소규모 개발사 진입장벽 높아진다" 우려도
독자들의 PICK!
아이폰 사용자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카카오에서 정책을 내놓았지만 일각에서는 소규모 개발사들의 활로로 활용되던 카카오톡이 자칫 대형 개발사나 퍼블리셔를 위한 창구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서 소규모 개발사로서는 iOS용 게임을 출시하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더해 한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에서 CS(고객서비스)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개발사에서 명확히 밝히도록 분위기가 바뀌어 소규모 개발사에 더 부담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면면을 살펴봐도 선데이토즈, '드래곤 플라이트'의 넥스트플로어 같은 중소 개발사에서 대형 게임업체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4위 내에 있는 게임 중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는 윈드러너와 다함께 차차차, 히어로즈워는 각각 넷마블, 위메이드,컴투스(33,500원 ▲2,050 +6.52%)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특히 다함께 차차차와 윈드러너는 출시 초기 넷마블과 위메이드의 게임 홍보 능력을 이용해 기록적인 다운로드 수를 올렸다.
랭키닷컴에서 제공한 카카오톡 게임 자료에 의하면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첫 주에 500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올렸으며 윈드러너는 600만을 기록했다. 국민게임이라 불리던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가 첫 주 100~200만 다운로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초반 다운로드 수가 두드러진다.
또, 카카오톡 출시 게임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카톡 효과를 비교적 덜 누리는 게임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게임업체에서도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유리한 것인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이 잦아졌다. 카카오는 게임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등 친구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여전히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도 "출시 게임이 많아져 효과가 초기만 못하기 때문에 RPG(롤플레잉게임) 등 다른 장르에서는 굳이 카카오톡으로 출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