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TV 방송의 새로운 도전

[MT시평]TV 방송의 새로운 도전

민경숙 기자
2013.10.25 05:03

“TV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 TV 매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요즘 TV 방송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 말의 뜻은 시청자들이 이전과 달리 그다지 TV를 많이 시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들은 점점 TV를 보고 있지 않는 것인가?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과거 소파에 느긋이 앉아서, 혹은 안방에 편하게 있으면서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이 지하철 혹은 커피숍과 같은 외부 장소에서도 TV를 시청한다. 과거에 비해 시청자들이 TV를 시청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TV를 시청하는 방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TV를 예전만큼 시청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일까? 그것은 TV 시청의 정의를 스마트 이전에 사용했던 가구 시청으로만 한정 짓고 변화된 스마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TV에 대한 정의를 지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IT 통신 기술의 발달로 시청자들의 TV 프로그램 접근 경로와 방법이 많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TV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을 만나는 접점 또한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 TV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을 거실 안방이라는 구조 안에서만 이해했던 틀에서 벗어나 모바일과 PC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확장적인 구조 속에서 시청자들을 바라봐야 하는 도전에 놓여있다.

TV, 모바일, PC, 인터넷, VOD(주문형비디오)어디서 어떻게 시청자들을 만날 것인가? 어디에 시청자들이 존재 하고 있고, 또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TV 시청을 하루 중 일과를 마치고 즐기는 여가 시간의 하나로 여겼다. 하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하루 중 자투리 시간 때 마다 즐기는 여가 시간의 하나로도 이용 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 시대 TV 방송사가 가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은 제작 구조 형식의 변화다. 앞으로는 TV 프로그램들 제작도 시청자들이 한 개의 프로그램을 쉽게 조각조각 나누어 시청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작은 단말기 화면에서도 쉽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작은 단말기를 이용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TV 프로그램이 연출돼야 한다. 스마트 시대, 언제 어디에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짧은 자투리 시간에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작은 이동 단말기를 통해 얼마든지 TV 시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기존의 긴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 보다는 연예오락 프로그램과 같은 스토리 전반을 연결 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시청을 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과거보다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모두가 TV를 같은 시간에 시청했지만, 이제는 TV를 시청하는 장소도 TV 방송에 접근 하는 경로도 또 TV 방송을 시청하는 단말기 또한 시청자들마다 다양화 됐다. 초고화질(UHD)방식으로 또 큰 화면으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의식해야 하지만 작은 단말기로 자투리 시간에 집 밖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의식해야 한다.

하나의 시청자가 아니라 너무 다른 시청자가 존재 한다. 동일 프로그램을 접하는 경로도 다르고 시간대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단말기도 다르다. TV 방송의 새로운 도전이 스마트 시대에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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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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