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MS 윈도XP 중단 한달 앞]PC 윈도OS 비중 95%, 웹브라우저 IM 74%
"'포니'를 단종한다고 해서 회사가 일일이 소비자들에게 동의를 받고, 생산중단 이후에도 평생 AS(사후서비스)를 해주지는 않잖아요."
윈도XP에 대한 보안패치 등 기술적 지원 종료를 한 달 앞둔 가운데 일각에서 MS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MS(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제품의 생산과 관리는 기업이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윈도XP 종료 문제가 보안업계 이슈로 떠오른 것은 우리나라가 어느 곳 보다 윈도 종속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SW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국내외 회사도 많고 회사별로 종류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OS가 지나치게 MS에 쏠려있어 MS의 제품생산 및 관리 스케줄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윈도XP 이후 대규모 보안 사고 없이 무사히 넘기더라도 몇 년 뒤 MS가 다른 윈도 버전을 종료하면 개인은 물론 전 산업분야에 걸쳐 또다시 수선을 떨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란 얘기다.
국내에서 MS 윈도가 PC O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 웹브라우저도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74%를 차지해 특정 업체에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높다. 액티브X(IE사용을 위해 고안된 MS의 독자기술)의 남용 등으로 액티브X를 쓰지 않으면 그동안 공공서비스, 각종 전자상거래 등을 하는데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MS의 영향력이 높은 것은 다른나라도 마찬가지 현상이고 그 영향력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MS의 SW 비중이 특히 높고 특히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는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SW업계는 SW업체와 SW의 종속성을 깨는 것이 숙원으로 꼽혀왔다. 데이터베이스도 오라클 DB 등 외산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윈도XP 종료로 다시한번 SW 종속 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바일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지금이 탈(脫) MS를 할 좋은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스마트시대 IT환경이 PC와 OS 중심에서 모바일과 웹브라우저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국내 SW산업이 관련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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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뿌리깊게 자리잡아온 MS 윈도 등 외산 SW를 직접적으로 대체하는 SW를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 주도의 강력한 웹표준 정책 등을 통해 SW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