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운명의 날'…이통사의 선택은?

'팬택 운명의 날'…이통사의 선택은?

성연광 기자
2014.07.08 10:05

이동통신사 채권 1800억 출자전환 이뤄질까…극적 반전? 혹은 법정관리?

팬택 상암사옥 / 사진제공=팬택
팬택 상암사옥 / 사진제공=팬택

'워크아웃이냐, 법정관리냐'.

8일 이동통신사들의 선택에 따라 팬택의 운명이 180도로 갈릴 예정이다. 팬택 채권단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이 날까지 판매 장려금 채권 18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에 대해 회신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자정까지 답신이 없을 경우 팬택의 워크아웃 절차는 효력이 상실된다. 이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3사는 이날 "현재 검토중"이라며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팬택 채권단은 채무상환 만료기한을 한차례 미루면서까지 이동통신사 설득에 나서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상황을 반전 시킬만한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이동통신사들의 출자전환에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팬택 채권단은 이동통신사들이 현재 보유한 매출채권만 출자전환만 해주면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추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통사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팬택의 법정관리행이 그리 반가울 일은 아니다. 3위업체인 팬택이 무너지질 경우, 삼성전자-LG전자의 양강구도에서 가격협상 주도권이 단말기 제조사에게 넘어갈 공산이 큰 데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면했다는 사회적 비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대전화 판매상들의 모임인 이동통신유통협회조차 팬택 회생을 돕기 위해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 일부를 출자전환하겠다며 정부와 이동통신 3사에도 동참해줄 것을 촉구해온 상황이다.

한편, 채권단이 이동통신사 채권전환 답신 시기를 며칠 더 유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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