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맞아요" 신체로 본인 인증하는 세상

"나 맞아요" 신체로 본인 인증하는 세상

진달래 기자
2014.08.16 09:00

타인에 복제 안되고 분실 위험 적어…연평균 20% 성장 추세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지식비타민;'금융산업에서 생체인식 기술의 활용과 전망'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지식비타민;'금융산업에서 생체인식 기술의 활용과 전망'

문을 열 때 비밀번호나 보안카드, 열쇠가 아닌 '눈동자'를 렌즈에 비추는 모습. 더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스마트폰 보안을 풀 때도 지문을 이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요즘이다.

갈수록 나의 신분을 증명해야 할 일이 잦은 현대사회에서 '생체인식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얼굴, 홍채, 정맥 등 다양한 생체인식기술 방법이 개발 중이다. 상용화 속도도 빠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해당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5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5년까지 3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생체인식기술은 타인에게 복제될 수 없고 변경되거나 분실할 위험이 적어 비밀번호와 같은 일반적인 개인 식별 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더 높다고 평가받는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문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기술들이 개발, 활용되는 이유다.

◇지문인식보다 보안성 높은 '홍채'인식

홍채를 인식, 사람을 구별하는 기술은 낮은 인식률로 보급이 더딘 분야였다. 하지만 기존 얼굴 인식의 4배, 지문인식에 비해선 6배나 높은 보안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2012년에는 삼성전자가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이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탑재설까지 나오는 등 화제가 됐다.

애플도 홍채인식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미 스마트폰용 액세서리는 출시됐다. 에이옵틱스(AOptix)사는 지난해 생체인증 스캐닝 툴인 '에이옵틱스 스트라투스(AOptix Stratus)'를 199달러에 출시했다. 아이폰에 부착해 이용할 수 있는 케이스 형태로서 홍채, 지문, 음성,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SK브로드밴드 블로그 캡처
/사진=SK브로드밴드 블로그 캡처

◇자연스럽게 얼굴만 지나가도=얼굴을 이용한 인식 방법은 생체인식 방법 중 가장 자연스럽다. 지문과 같이 입력 장치에 손가락을 접촉하지 않아도 돼 거부감이 덜하다. 하지만 조명의 변화에 민감하고, 변장이나 세월이 흐르면서 생기는 얼굴 변화 등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실제 보안업체 에스원이 서비스하는 '페이스체크S'는 사람의 얼굴을 카메라가 빠른 시간에 인식하고 출입이 허용된 인물인지를 판단한다.

해외에서는 애플이 얼굴인식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미국 특허상표청에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3차원 영상인식 센서 제조업체인 프라임센스를 3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쌍둥이까지 구분할 수 있는 '정맥'

손등의 정맥 인식시스템은 손등 피부로부터 정맥 패턴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정맥은 쌍둥이라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신원 파악에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적외선 조명과 필터를 사용해 피부에 대한 혈관의 밝기 대비를 최대화한 상태에서 입력된 디지털 영상으로부터 정맥 분포 정보를 추출한다.

현재 유럽의 일부 마트에서는 스웨덴 벤처기업 퀵스터(Quixter)사가 구축한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용자의 정맥 정보와 사전에 등록한 은행 계좌와 연동시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정맥을 읽고 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현재 개발되고 있는 인식 기술은 음성, 귀, 근전도(손/팔의 동작), 걸음걸이, 타이핑 등 다양하다. 음성을 이용한 개인인식은 다른 생체인식에 비해 에러율은 높지만 필요한 장치(마이크 등)이 저가이기 때문에 여전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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