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만 넣으면 모바일쇼핑시 바로 결제…아이폰 안되고 카드사 및 제휴사 제한적

#친구에게 추석맞이 작은 선물을 '카카오 선물하기'를 이용해 보내기로 했다. '선물하기' 목록에 들어가 어떤 선물을 할지 고르던 중 한 유명 제과점의 상품권을 선택했다. 선물할 품목을 고르고 나니 결제방법을 묻는 창이 떴다. 카카오페이(간편결제), 신용카드결제, 휴대폰결제 세 가지 방법이 제시됐다.
지난 5일 출시된 카카오페이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를 쓰려면 우선 새 버전으로 카카오톡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설정에 '카카오페이' 항목이 나타나고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 개인정보 제3자 제공동의 등 6가지 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다음엔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뒷자리에서 첫번째 숫자를 입력토록 빈칸이 나온다. 모든 정보를 입력한 후 본인인증을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받으면 된다.
인증번호 입력 후 나오는 것은 결제 비밀번호 설정화면. 6~12자리 비밀번호를 넣으면 된다. 생일을 포함한 비밀번호 설정을 시도하자, 생일 포함한 설정은 불가능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결국 완전히 새로운 번호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작성했다.
이후 결제할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비밀번호 앞 2자리를 넣으면 카카오페이 가입 끝. 다시 '선물하기' 화면으로 돌아가 결제카드 및 할부개월을 선택하면 된다. 설정했던 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되는 방식이다. 매번 카드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확실히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카오페이 사용은 매우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제휴되는 카드가 BC카드나 BC제휴사 카드뿐. BC카드라 하더라도 NH농협·신한·씨티·하나SK·KB국민카드는 제외된다.
카카오가 밝힌대로 추후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지원 등이 확정돼야 실제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 제한도 크다. 카카오페이는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에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다른 전자결제 수단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나은 점이 없는 셈. 더욱이 아이폰 iOS 사용자들은 다음달 업데이트까지 카카오페이 사용을 기다려야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존의 앱카드를 이용한 신용카드결제도 충분히 간편하다고 말한다. 굳이 카카오페이에 다시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앱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결제비밀번호만 있으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점이 카카오페이와 거의 동일하다.
힌편 이번 카카오페이 서비스 출시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PG(지급결제대행사)들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PG사들은 전자결제에서 카드가 사용될 때마다 수수료를 받아왔는데, 카카오페이에 그 수수료를 빼앗기는 꼴이 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카카오는 PG사 반발 등에도 불구하고 일단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5대 홈쇼핑 채널을 포함해 롯데닷컴, 교보문고, 알라딘, 배달의 민족, 요기요, CJ헬로비전, 이니스프리 등 모바일쇼핑 분야에 도입을 확정해 빠르면 다음달부터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