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재 이탈 우려 에 연봉 일률 인상…이달 초에는 제주도 본사 직접 방문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인 달래기에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합병으로 임직원의 대량이탈 기미가 보이는 다음인을 달래기 위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연봉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최세훈 다음대표는 다음 임직원을 소집해 카카오와 임금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주요 직책자들이 대거 보직을 잃으면서 생긴 다음인의 사기 상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임직원을 소집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의 처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대표는 "개별협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연봉을 일률적으로 인상하겠다"며 "새 연봉협상은 내달 1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표가 다음인에게 설명한 자리이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으로 보인다. 1600명에 달하는 다음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연봉을 10%만 인상해도 연간 80억원 이상의 추가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개발자와 임직원이 쌓아놓은 네트워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병과정에서 다음인이 소외됐다는 인식이 커지고 다음의 핵심 인재들의 이탈이 가시화되자 서둘러 갈등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장은 이달 초에도 제주도에 있는 다음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터넷의 미래와 다음카카오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사 이전 논란으로 혼란에 빠진 다음 제주 직원에게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 제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다.
다음 관계자는 "최세훈 대표가 직원을 만난 자리였지만 김의장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다음과 카카오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도 피해의식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