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⑥] 애플·알리바바 진출, 중소 PG에 기회 될 수도

[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⑥] 애플·알리바바 진출, 중소 PG에 기회 될 수도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2014.10.04 09:50

온라인 거래 많은 한국 특성 고려…보안 최우선 과제

;;‘천송이 코트’로 시작된 온라인 결제 방식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대표 지급결제 업체인 전자지불(PG) 업계의 행보도 다급해지고 있다. 그동안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으로 인하여 제한되어 온 결제 수단들이 지난 5월에 발표된 금융감독 당국의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해제로 알리바바, 이베이, 아마존 같은 해외 결제 수단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공인인증서에 의하여 막혀 있던 둑이 허물어져서 그렇다기보다 4500만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해외 직구 같은 온라인 쇼핑 확대 등 환경이 변화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결제액은 2354억 달러(약 241조원)가 넘는다. 가트너는 이 시장이 3년 사이 3배 넘게 성장해 2017년이면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09~2012년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은 19.1% 성장해 40조원 수준에 이른다. 그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다.

올해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50조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모바일 쇼핑 규모도 1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여기에 서비스 이용자의 성향 변화도 시장 흐름을 바꾼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4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6월말 현재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록 고객 수는 9949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터넷뱅킹 일일 평균 이용 건수도 6467만 건으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이용금액은 35조 8239억원을 기록, 오히려 0.9% 가량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수는 4298만 명을 기록, 전 분기 대비 6.5%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에서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5.3%로 높아졌고,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 및 이용 금액 역시 2937만 건과 1조 6943억원으로 각각 7.3%와 4.1% 증가하는 등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전망과 변화는 온라인 결제를 책임지고 있는 PG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업무 영역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외 온라인 결제 방식의 변화

온라인 쇼핑에서 지급결제 방식이 기존의 계좌 이체나 신용카드 결제 방식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표> 모바일 결제 방식과 사용 방법
<표> 모바일 결제 방식과 사용 방법

모바일 간편 결제 방법과 수단은 이미 일반화된 결제 방식으로 이용이 많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본인 인증을 강화한 공인인증서 사용으로 간편 결제 방법의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9월부터 온라인 결제 때 공인인증서 사용 예외, 결제한도 금액 폐지, PG사에 카드 정보 보유 허용 등 일련의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새로운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사업자는 LG 유플러스다. LG 유플러스가 완화된 온라인 결제 규격에 맞추어 개발한 ‘페이나우 플러스’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9월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조만간 소액 송금도 가능한 ‘뱅크월렛 카카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 3대 PG사의 하나인 KCP의 1대 주주가 되면서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간편결제 방식 기술을 활용, 금융결제 관련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형 ICT 업체뿐만 아니라 신생 금융솔루션 업체인 페이뱅크 등 국내 중소 업체들도 약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토종 기업들이 잇따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선발 주자로 국내에 진출한 알리페이, 페이팔 등에 비하여 늦었지만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보안에 확실한 대비 우선돼야

지난 8월 5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PG 수는 51개이지만 KG이니시스, LG 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KCP) 등 대형 3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결제 방식이 계좌이체 또는 신용카드 중심이어서 소형 PG사들이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연계 어려움과 신규 시스템 구축 어려움으로 인한 것이다. 다음카카오 및 네이버 등과 같은 국내 대형 ICT 업체들의 등장과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같은 글로벌 PG 업체들의 시장 확대는 국내 PG사들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대형 PG는 물론 중소형 PG들도 이러한 변화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해외 대형 PG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지급결제 환경에 익숙해 있고, 이용 불편 사항에 즉시 개선을 요구하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시스템을 시험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쉽지만 국제 온라인 거래에서 사고 빈도가 높은 것도 이들이 사전에 넘어야 하는 보안상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간편 결제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정보로 이용자를 인증하고 있어 타인에 의한 결제가 불가능하고, 정보가 노출되거나 변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한국의 온라인결제나 전자금융거래 환경은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과 다르다. 즉 온라인으로 모든 금융회사에 송금하거나 통장이나 카드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다 보니 해킹, 사기 등 범죄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아 다양한 사고가 발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5월에 발생한 모 카드사의 앱카드 도용 사고는 50여 명의 고객 앱카드로 300여 건을 결제, 6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남들이 한다고 해서 확실한 보안 대응도 없이 간편 결제를 도입하였다가는 사고 발생 때 회사의 존폐 여부까지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보안 문제를 최우선 고려하여야 한다.

글=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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