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온기 전하는 아침편지, 자작나무 숲으로 부치다

세상의 온기 전하는 아침편지, 자작나무 숲으로 부치다

김유진 기자
2015.10.16 07:27

[따끈따끈 새책] 이호준의 아침편지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순백의 자작나무를 사랑합니다. 제 글들이 세상의 표백제가 되기를 감히 소망하면서, 그동안 쓴 편지를 모아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부칩니다.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SNS에 올리는 아침편지로 현대인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 온 시인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이호준 시인의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이 시인은 세상을 둘러보며 발견한, 작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좋아요'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그는 글을 올릴 때마다 수백개의 좋아요가 달리는 SNS 스타가 됐다.

그의 글 속에는 맞벌이가 어려워 어린 자식을 노모에게 맡기기 위해 기차에 오른 아버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 오랜 회사 생활 끝에 퇴직을 준비하는 가장, 사고로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시인은 "그늘 속에 빛나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워서 감춰놓았던 가난했던 날들을 털어놓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고백한다.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인의 차분한 문장으로 전해지며 따스한 감동이 된다. 지옥 같은 출근길 속에서, 인생의 무게를 등에 짊어지고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위로가 될 글이 담겨있다.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이호준 지음, 마음의숲 펴냄. 36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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