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新 간편결제' 접목…편의성 강화·요금할인 등 혜택으로 O2O시장 공략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간편결제'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O2O 격전지로 떠오른 '앱 택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플래닛과 카카오가 신규 출시하는 택시 서비스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21일 각 사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SK플래닛의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페이' 가입자 수는 100만명, 누적 결제액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제액을 공개하지 않는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500만명, 결제 건수는 1000만건 수준이다.
전날 SK플래닛과 카카오는 각각 지역 콜택시 사업자들과 연계한 'T맵 택시',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 출시를 알리면서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연계 계획도 함께 밝혔다.
먼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지역 콜택시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전방위적으로 시장을 섭렵하겠다고 나선 SK플래닛은 시럽페이를 적용해 '편리성'과 '요금할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T맵 택시를 탄 고객이 신용카드나 현금으로만 결제를 해야했지만 앞으로는 시럽페이에 등록한 카드를 클릭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것.
여기에는 시럽페이를 택시 서비스와 연계해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속도에 불을 지핀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올해 4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쇼핑채널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시럽페이는 출시 후 두 달 만에 누적 거래액 50억원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앱 택시' 서비스 이용자 확대가 최우선 목표였다면 이제는 다른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얼마나 간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새로운 페이 서비스를 접목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페이 서비스를 활용한 '초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세웠다. T맵 택시와 마찬가지로 현재 카카오 택시에서도 카카오페이로는 요금을 정산할 수 없다. 카카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모듈'을 통해 카카오택시 블랙 앱에서 택시 요금을 결제할 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하차 시점에서 해당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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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잠재 이용자를 기반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고객이 먼저 간편결제를 요구하는 분위기도 짙어지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도 "자동결제 서비스는 택시에서 내릴 때 지갑을 꺼낼 필요없이 편리하게 결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수요 때문에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일반 이용자가 아닌 고급택시 이용자 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번에 간편결제 이용자층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 요금이 8000원 수준으로 일반 택시에 비해 결제 금액대가 높다는 점에서 간펴결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O2O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고객층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2O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핀테크 중에서도 특히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질 간편결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간편결제에서 승기를 잡은 쪽이 O2O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