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옷 전문 O2O 서비스 '스트라입스' 최근 3년간 성과 공개…해외 시장도 넘봐

O2O(Online to Offline) 바람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쇼핑몰이나 기성복 판매를 넘어서 '전문' 영역으로 분류되던 맞춤복까지 IT업계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인 스트라입스는 최근 5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사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단순히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는 방식이 아닌,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향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로의 변화는 최근 O2O업계의 큰 흐름 중 하나다. 고객이 전통산업에 느끼던 불편함을 최대한 해소해줌으로써 IT업계가 진출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됐던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맞춤옷 O2O '스트라입스'…3년 간의 성과는?
19일 스트라입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 보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개인화 맞춤 셔츠 O2O 서비스로 시작한 스트라입스는 현재까지 3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서비스 범위도 셔츠에서 맞춤 옷 전체 분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1년 이내 50% 이상의 고객이 재구매를 했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고, 분기 평균 50%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라입스를 처음 이용을 하면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을 방문해 신체 치수를 측정한다. 셔츠 원단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이후부터는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자신에 맞는 스타일의 옷을 주문하면 된다. 기성복의 단점과 맞춤복의 절차적 불편함을 O2O서비스로 극복한 사례다.
스트라입스는 올해 정장과 치노팬츠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날부터는 캐시미어코트까지 범위를 넓혔다. 내년에는 남성 종합 패션브랜드로 발전시켜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맞춤 셔츠 공장 드림 팩토리를 인수하면서 기획, 제작, 유통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루게 됐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달 싱가포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점차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지사에는 마케팅과 1대1 스타일을 담당하는 직원만 상주하며, 상품 제작과 배송은 한국에서 하게 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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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플래닛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O2O 서비스 '시럽'과 오픈마켓 11번가 등 SK플래닛의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마케팅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SK플래닛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는 "개인화 서비스 마케팅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구축했고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 많아질수록 개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온라인, 변화도 불가피
올해 모바일 업계에 O2O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해당 분야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 택시'는 콜택시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고, 최근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 대리'(가칭) 서비스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식배달 업계에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업계 판도를 바꿨고, 부동산, 이사, 웨딩, 세차, 농산물 직판매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O2O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산업과 IT기반의 신규 사업자 사이의 갈등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 부분에서 정부가 전통산업계가 생존하면서 IT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시장경제를 역행하는 규제는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전통산업의 변화다. 전통산업계에서 기술기반의 IT산업에 직접 도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새로 생겨나는 IT업계와의 '합종연횡'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전통산업계는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을 뿐더러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모객, 마케팅면에서는 IT업계보다 나은 편이다. 서로 협력한다면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여준상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도 전통시장 보호,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등을 통해 일정한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점진적 변화를 위한 최소한의 방편일 뿐"이라며 "전통산업계에서 자체적인 솔루션을 내세워서는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역발상적인 전략적 제휴나 협업이 필요할 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