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임라인]페북의 인스타 인수='신의 한 수'

[SNS 타임라인]페북의 인스타 인수='신의 한 수'

서진욱 기자
2015.12.12 09:00

<10> 급성장한 인스타, 페북의 약점 완벽히 보완… 자체 비즈니스 역량도 강화

[편집자주]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통로만이 아니라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인생의 낭비'로 불렸던 SNS에서 '인생의 기회'를 얻는 사례도 목격된다.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아도 SNS 생태계의 직간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의 다양한 방문을 여는 열쇠, SNS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올해 가장 큰 성장을 거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꼽으라면 단연 인스타그램이다. 사진·동영상 기반의 인스타그램은 단순 이용자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SNS로 거듭났다.

2010년 10월 스탠퍼드대 출신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설립한 인스타그램은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급성장했다. 출시 1년 만에 월간실사용자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9월 기준 전 세계 MAU가 4억명에 달한다. 매일 평균 8000만장의 사진이 새롭게 추가되며, 현재까지 공유된 사진은 400억장 이상이다. 전 세계 사람이 한 명당 평균 5.6장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셈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이 결정은 구글의 유튜브 인수에 비견되는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났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으나, 비즈니스 측면이 강조되면서 이용자들의 일상적인 소통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포털화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단순한 소통보다는 콘텐츠 소비를 중심으로 이용패턴이 바뀌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광고들.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광고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을 통해 이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일상적인 소통의 대안으로 인스타그램을 제시하되, 페이스북의 플랫폼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는 기능은 추가하지 않고 있다. 가령, 인스타의 핵심인 사진 및 동영상 기능의 사용자 환경(UI)은 대폭 개선되고 있는 데 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의 핵심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는 페이스북보다 적은 친구 기반으로 개인의 일상적인 콘텐츠 중심으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자체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 다양한 크기의 사진, 동영상, 슬라이드형 광고뿐 아니라 이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 유도 광고 상품을 출시했다. 페이스북 광고의 최대 장점인 이용자 타겟팅 기능을 가져와 광고주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페이스북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 광고주 확대는 고무적이다.

인스타그램의 급성장은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기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페이지 기반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관리자가 △문의 응대시간 △부재중 시간대 △방문자와 페이지 간 과거 활동 보기 △대화 분류 태그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처럼 명확한 차별화 전략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인수 당시 가치의 2배 이상 금액을 지불한 마크 주커버그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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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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