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대학생 의료사고' 후 검색순위 손봐

바이두, '대학생 의료사고' 후 검색순위 손봐

하세린 기자
2016.05.10 16:55

일주일간 고강도 정부 조사 후 시정조치 수용…광고 여부·추천서비스 위험성 명시해야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가 신뢰도를 바탕으로 검색순위를 손보기로 했다. 지난달 한 대학생이 검색광고로 찾은 의료시설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은 후 사망한 뒤 나온 조치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바이두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일주일 동안 바이두에서 내린 검색광고가 1억2600만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2518개 의료업체의 광고도 포함돼 있었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앞으로 바이두가 모든 검색 광고에 대해 광고 여부와 추천 서비스 위험성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페이지당 검색광고가 30%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시정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바이두는 서면 성명을 통해 검색순위를 결정짓는 알고리즘을 바꾸는 등 당국의 조치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샹하이룽 바이두 검색부문 CEO(최고경영자)는 "바이두는 더 좋고 신뢰할 만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했어야 했다"면서 "웨이저시의 죽음은 모든 바이두 직원들이 검색 회사의 책임에 대해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앞서 시안의 대학생 웨이저시(21)는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으로 최상단에 추천된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엉터리 치료를 받다 지난달 끝내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별개의 당국 조사에서 해당 병원은 거짓 정보를 인터넷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에 따르면 검색광고에 대한 새 규제는 의료 서비스와 약물, 헬스 제품 등을 포함해 전 사업 영역에 적용된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의료 기관은 앞으로 검색광고를 할 수 없으며, 불법 정보는 즉각 삭제돼야 한다.

또 바이두는 검색광고 피해자를 위한 10억위안(약 1800억원)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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