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올림픽까지… 힘받는 배달 O2O

폭염에 올림픽까지… 힘받는 배달 O2O

이해인 기자
2016.08.14 06:12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주문 건수 최대 60% 폭증…3분기 호실적 '청신호'

푹푹 찌는 '찜통더위'에 배달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업체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있다. 더위에 외출을 꺼리는데다 집에서의 요리도 기피하게 돼 배달 주문이 늘고있기 때문. 올림픽까지 겹치며 야식 주문이 늘어 여름 특수는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국내 주요 배달 O2O 업계는 폭염과 올림픽에 힘입어 고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달 O2O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민족은 지난 7월 주문 건수가 83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67% 증가한 규모다. 배달통과 요기요도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음식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각각 16%와 19% 증가했다.

8월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추가 지났지만 올여름 역대 최고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특히 8월 첫주에는 방학 수요까지 몰리며 전주 대비 주문량이 30% 늘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 이후 야식 효과까지 더해지며 주문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밤 10시에서 새벽 3시 주문량이 전체 주문의 20%를 차지하는 등 '야식족'이 늘고 있다. 요기요 역시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의 주문 건수가 지난주 30%(전주 대비)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은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방학과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배달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달까지 이 같은 소비 패턴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문량 증가는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는 배달 O2O 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은 주문 별 수수료는 없지만 매달 광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용자가 증가가 광고주들의 광고 수요를 견인해 실적을 끌어올려줄 것이란 기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신뢰도 회복 등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배달 O2O 들은 최근 불만댓글을 가리고 칭찬후기를 조작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O2O서비스 사이 '옥석 가리기'가 활발해 사업성과 영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특히 최근 불거진 후기 조작 문제는 기존 사용자마저 떠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신뢰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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