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힐라"…공식 제품 출시행사까지 취소하는 日기업들

"찍힐라"…공식 제품 출시행사까지 취소하는 日기업들

박효주 기자
2019.07.09 11:49

소니 11일 이어폰 출시행사 돌연 취소…다른 일본 카메라 업계도 "상황 예의 주시"

일본 제품 판매중지 및 불매운동. /사진=뉴스1
일본 제품 판매중지 및 불매운동. /사진=뉴스1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반일 감정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소니는 오는 11일 예정된 무선 이어폰 신제품 출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행사를 사흘 앞두고 소니코리아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행사를 취소한다”는 안내 메일을 보냈다. 소니코리아 측은 공식 행사를 취소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시행 이후 일본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심상찮은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가 반영된 조치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니콘이미징코리아, 올림푸스한국 등 다른 일본 기업들의 한국법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의 주력 판매 제품은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사업을 철수한 이래 국내 카메라 시장은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등 일본 제품들이 독식해온 시장이다. 다른 대체재가 없다. 때문에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된다 해도 그 여파가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이 시기에 공세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 두문불출한 채 바짝 긴장해하고 있는 이유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한일 분쟁이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전 세계 카메라 판매량은 올 1분기 6만8000대로 지난해 1분기 8만6000대 대비 21% 감소했다.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그럼에도 얼리 어댑터 비중이 강한만큼 유저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자리잡아왔다. 만약 한일 무역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카메라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국가 차원에서 원활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니콘 본사에 한국의 정서를 정확히 전달하고, 국내 소비자에게는 더 좋은 제품과 마케팅을 서비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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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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