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kg…점퍼처럼 간편한 ‘입는 근육’ 개발

무게 1kg…점퍼처럼 간편한 ‘입는 근육’ 개발

류준영 기자
2019.07.11 10:07

기계연, 일상복 형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개발

옷감형 유연구동기를 이용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사진=기계연
옷감형 유연구동기를 이용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사진=기계연

일상복처럼 착용, 근력을 보조하는 의복형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박철훈 책임연구원은 옷감처럼 가볍고 돌돌 말 수 있으면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자의 보행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수 있도록 기계적인 힘을 더해주는 로봇 시스템을 말한다.

로봇이 인간을 감싸는 형태다. 인간의 지능과 로봇의 신체가 결합되는 장점이 있어 폭 넓은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기술로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수축하는 성질을 적용했다.

잠금풀림 메커니즘으로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근력보조/사진=기계연
잠금풀림 메커니즘으로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근력보조/사진=기계연

연구팀은 직경 0.5mm 이하의 가는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다발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g 수준의 가벼우면서도 근육처럼 수축하며 10kg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옷감형 유연구동기를 개발했다. 유연구동기와 배터리, 제어기 등을 모두 포함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무게는 약 1kg. 일반 성인이 입는 점퍼 수준이다.

또 근력보조가 필요할 때만 선택해 로봇과 신체를 연동할 수 있어 전력 낭비가 적고,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어도 평소 일상복처럼 입고 다닐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곤충의 껍질과 유사한 외골격형 웨어러블 로봇이 대부분이다. 이는 모터나 공압 구동 방식이다. 작동 소음이 발생하고 무거우며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단점이다. 유연 웨어러블 로봇은 가볍고 저렴하며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해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다.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마네킹의 근력보조 예시/사진=기계연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마네킹의 근력보조 예시/사진=기계연

연구팀은 향후 상지 근력 보조를 넘어 어깨, 허리, 다리 등 전신을 보조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근로자 뿐 아니라 노약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편리한 재활기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은 택배, 물류 등 신체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분야의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향후 고령화 시대의 노동인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저렴하고 편안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중화에 성공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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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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