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사업화 800억 펀드 조성…과학기술 사업화 촉진 고삐 죈다

공공기술사업화 800억 펀드 조성…과학기술 사업화 촉진 고삐 죈다

류준영 기자
2020.11.17 17:00

제1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기초‧원천 연구성과 확산체계 고도화 전략' 등 4개 안건 보고·확정

분산된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기능적으로 통합 운영한다/자료=과기정통부
분산된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기능적으로 통합 운영한다/자료=과기정통부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 전략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대상으로 총 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분산된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체계화한다. 또 연구자와 기업을 연결할 기술 중개연구단을 구성하고, ‘연구성과확산통합네트워크’(KTTN)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 매출액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7일 온라인으로 ‘제1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원천 연구성과 확산체계 고도화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꼭 필요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과 투자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민관합동으로 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이 가운데 50% 이상을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술기반 창업 기업에 투자한다.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들은 기능적으로 통합 운영한다. 이를테면 시험·실증연구를 1단계(기능검증), 추가기술개발·실용성 검증을 2단계(산·학 공동연구), 상용화 개발 및 대규모 상용화를 3단계(기업 상용화) 구조로 재편한 통합모델을 과기정통부 소관 사업에 우선 적용하고, 2022년부터 관계부처 연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개연구·조직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성과의 수요와 공급 간 격차를 단기간(3년 이내)에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 나노·소재,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등 5개 분야 중개연구단을 내년 신설, 연구단별로 매년 28억 원씩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TN 운영 개요도/자료=과기정통부
KTTN 운영 개요도/자료=과기정통부

부처별로 운영 중인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기술·시장·기업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연구성과 확산 통합 네트워크’(KTTN)도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업 R&D(연구·개발) 현황 정보, 기술 애로 데이터 등을 토대로 기술수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후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제공해 연구 초기부터 기업수요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 이전 이후 매출·기술료 관리 등 공공연구기관의 사업화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공공연구성과 이력관리시스템’을도 개발·보급한다.

지역의 민간기업이 연구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이를 수행할 연구자를 선정하면, 정부가 과제비용의 일부를 역매칭하는 ‘민간투자형 R&D’도 연구개발특구에서 시범 추진한다.

이밖에 공공연구성과물의 시작품 제작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미공개 특허가 적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연구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 지식재산 풀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R&D투자시스템 혁신방안’, ‘극지과학 미래발전전략’을 토론안건으로 의결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연구자 유치·정착을 위한 범부처 협력방안’을 보고안건으로 접수했다.

이중 ‘극지과학 미래발전전략’은 한반도 기후예측 연구 강화, 항치매 치료제 개발 등 극지 자원을 활용한 실용화 연구를 확대하고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북극 고위도 진출을 위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남극 내륙진출 루트 개발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과학기술 연구자 유치·정착을 위한 범부처 협력방안’에는 해외 석학의 자문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울트라 프로그램+’ 운영, 보스톤·스웨덴 등 요충지 과학 주재관 파견, 외국인·재외한인, 신진·중견·석학 등 해외 연구자 유형별 맞춤형 지원사업 운영 등이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바이든 당선으로 미국의 박사후연구자 흡수 심화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져 이 같은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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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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