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온상 트위터? "나라마다 정의 달라…원칙상 제재 안해"

음란물 온상 트위터? "나라마다 정의 달라…원칙상 제재 안해"

이동우 기자
2021.11.03 15:21

트위터코리아가 '음란물'이나 '성 착취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에 대해 "선정적, 음란 같은 표현의 정의는 나라마다 다르고 접하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사의 정책이 있어 국내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트위터코리아는 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책브리핑에서 성인 대상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트위터코리아는 국내 정책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채은 트위터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상무는 "피해자가 있는 합성물, 누드 콘텐츠는 제재하지만, 그 외에 성인 콘텐츠는 원칙상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환경에 맞춰 별도의 대응은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디지털성범죄와 관련 여성가족부 산하 성범죄피해자 대응센터와 패스트트랙을 만들고,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등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윤 상무는 "이런 차이와 관련해 한국 규제기관,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본사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관련 기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트위터의 불법 콘텐츠를 수차례 지적해왔다. 방심위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도박, 불법 의·약품, 불법 명의거래, 문서위조, 불법 금융 등 각종 '불법정보' 게시물 2만2534개를 심의 받고 이 가운데 2만742개를 삭제했다. SNS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와 관련 윤 상무는 "트위터는 가입 없이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볼 수 있고 검색이 용이해 두드러지게 보이는 점이 있다"며 오픈플랫폼의 한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악성 콘텐츠의 65% 이상이 신고 이전에 적발돼 전담팀의 검토를 받았다. 운영원칙을 위반한 트윗이 노출된 비중은 0.1% 미만"이라고 해명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혐오발언,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TF)도 꾸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업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는 목표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재보궐 선거 180만건,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110만건의 선거 관련 트윗이 발생했다.

윤 상무는 "검증된 정보들을 띄우기 위해 인증된 후보 및 선관위 계정을 통해서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등이 유포되면 접속 권한이 있는 선관위의 신고 과정을 거쳐 편향됨 없이 검토해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혐오를 담은 트윗을 삭제도 물론 하지만 삭제만 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온라인 툴을 활용하는 세대, 젊은 세대의 온라인 의존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이들이 건강하고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