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10년, 폐쇄형 SNS→MZ세대 '취향공동체'로

네이버 밴드 10년, 폐쇄형 SNS→MZ세대 '취향공동체'로

윤지혜 기자
2022.08.08 10:56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네이버 밴드'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지인간 폐쇄형 SNS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공개형 SNS에 대항해 출발한 밴드는 최근 비지인 커뮤니티로 영역을 확대하며 MZ세대 '취향공동체'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네이버(NAVER(197,500원 ▲1,700 +0.87%))는 밴드 전체 이용자 중 10~20대 비중이 26%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흔히 밴드는 40~50대의 SNS로 여겨지지만 10~20대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일 1만보 걷기' 등 목표를 설정하고 인증글·인증샷 등을 올리는 '미션 밴드' 인기가 높았다. 약 2000만건의 미션 인증글 중 31%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션 밴드가 하루하루 소박한 목표를 실천하며 생산적으로 사는 '갓생'을 추구하는 MZ세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밴드 첫 화면에 미션·소모입 탭을 추가해 이용자들이 미션 밴드와 소모임 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2년 8월 8일 출시된 밴드는 지인 간 모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2015년 관심사 기반의 비(非)지인 간 모임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9년 '미션 밴드', 2021년 동네 기반의 '소모임 밴드'를 선보이며 사용성을 넓혔다. 코로나19(COVID-19) 기간엔 비대면 모임 수요가 느는 점을 고려해 '비디오 콜'도 출시했다. 비디오 콜은 학급밴드와 결합해 원격수업 도구로 활용된다.

10년간 1.5억건 다운받은 밴드, 5300만개 탄생
네이버 밴드 비디오콜. /사진=네이버
네이버 밴드 비디오콜. /사진=네이버

이에 힘입어 밴드는 지난 10년간 누적 다운로드 1억56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5300만개 밴드에 총 61억개 달하는 글과 500억개의 채팅 메시지, 200억개 댓글이 올라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밴드 이용자는 1890만명으로, 인스타그램(1889만명)과 페이스북(1118만명)을 제치며 국내 1위 SNS로 자리잡았다.

밴드는 포털 강자인 네이버가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인 서비스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밴드에서 쌓은 커뮤니티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네이버 카페·밴드 같은 서비스를 확장해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관 네이버 그룹& CIC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가 흥망성쇠를 겪는 동안 밴드가 오랜 시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 수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살펴 서비스에 녹이는 노력 덕분"이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네이버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밴드를 '세상의 모든 모임'을 담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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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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