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SKT 'A.X K1'으로 행정혁신
SKT '양자화'로 모델 크기↓속도↑

국방부가 SK텔레콤(102,700원 ▼3,100 -2.93%)과 국방 AX(AI전환)에 나선다. SKT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기반의 '국방 특화 AI 모델'을 올 하반기 선보여 행정 혁신과 보안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SKT는 서울 중구에서 '독파모 국방 분야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독파모 1차 평가를 통과한 SKT의 '에이닷 엑스 케이원(A.X K1)' 국방 행정에 최적화한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하반기 현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이는 '국가 AI 프로젝트'로도 선정돼, 과기정통부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지원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서 작성, 법령·규정 검색 등 실무에 독파모를 시범 적용해 업무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산 AI 모델로 민감 데이터 처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X K1은 매개변수 5190억개 규모의 국내 최대 AI 모델이다. 세계적으로도 50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춘 AI가 드문 가운데, SKT는 이를 단 4개월 만에 자체 구축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SKT는 향후 매개변수 1조개 규모의 'A.X K2'도 국방 특화 AI 모델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적은 수량의 GPU로도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를 진행한다. AI가 계산할 때 쓰는 비트 숫자를 낮추는 '양자화' 기술로 모델 크기를 줄이면서 처리 속도는 높여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향후 독파모 2차 평가를 거쳐 '국가대표 AI'로 선발된 모델로 '국방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정을 넘어 전투지휘, 군수·정비 분야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SKT 등 민간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국 SKT 인더스트리얼 AI 본부장은 "AI 기술력과 데이터센터, 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K-국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독파모 개발사들이 공공 AX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LG(117,000원 ▲8,300 +7.64%) AI연구원은 '엑사원 4.5'를 기반으로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를 연내 구축한다. 하루 3만9000건 이상 접수되는 안전 신고를 AI가 분석해 접수·분류·담당 부서 이관·답변 회신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을 활용해 국가 R&D 예산심사 특화 AI인 '연.예.인'을 개발했다. 정부가 독파모를 적극 활용해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견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3강 도약을 위해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는 배 부총리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데이터는 공공성과 보안성이 핵심인 만큼 국산 AI를 활용하는 게 기술·데이터 주권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독파모 개발사도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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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AI 정책 공백' 우려가 커진다. 현 정부 유일한 AI 사령탑으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배 부총리는 이날부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운영회의도 주재한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 AI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