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독일 게임스컴, 9월 일본 도쿄게임쇼(TGS), 11월 부산 지스타(G-STAR) 등 하반기에 국내외 굵직한 게임쇼들이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게임사들이 앞다퉈 메인 무대에 올라 홍보전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새롭게 공개할만한 대작이 많지 않은데다 환율까지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트리플A(AAA) 등 '대작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직접 공략하려는 게임사가 늘면서다. 현지 유저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글로벌 퍼블리셔·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쇼에 참여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마케팅 예산은 한정돼 있다"며 "올해 홍보가 필요한 게임이 있다면 해외 게임쇼 참여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펄어비스(42,900원 ▼700 -1.61%)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에 참여하는 대신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TGS), 미국의 팍스(PAX) 이스트·웨스트, 서머 게임 페스트(SGF), 중국 빌리빌리 월드 등 해외에 집중했다. 넥슨 역시 지난해 지스타에는 불참했다.
해외 매출 비중에 이유가 있다. 지난 1분기(1~3월)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4%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유럽 비중이 81%에 달하는 등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컸다. 넥슨은 지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62%로 전년(52%)보다10%포인트 커졌다. 기존 아시아 지역에 편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크 레이더스가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으며 넥슨의 PC·콘솔 매출이 단일 분기 기준 1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강자 NC(338,000원 ▲42,500 +14.38%)도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NC는 하반기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SGF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지식재산권(IP) 3종의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다만 고환율로 해외 전시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서구권 이용자들을 겨냥해 내놓을 만한 굵직한 신작이 많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선보일만한 신작이 많지 않다보니 게임쇼에 참가하는 대신 라이브 방송 등으로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