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 2026] 삼성전자 MX사업부 XR 개발팀장 최재인 부사장, AI 글래스 브리핑
"전자제품 아닌 매일 쓰고 싶은 안경 구현"…AI 글래스 중 가장 가벼워

"가장 일반 안경 같은 인텔리전스 아이웨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술이 있지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249,500원 ▼20,500 -7.59%) MX사업부 XR 개발팀장인 최재인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연내 출시할 AI 글래스(가칭)와 관련 "우리 제품은 가까운 안경점에서 도수를 넣고 피팅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바일 사업자가 만드는 첫 AI 글래스인 만큼 스마트폰과 연계한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구현하면서도 가장 안경다운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전자제품이 아니라 매일 쓰고 싶은 안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은 경량화와 착용감, 내구성, 발열, 프라이버시까지 AI 글래스의 기초부터 다시 설계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게다. 최 부사장은 "머리카락 무게 수준까지 측정하며 부품을 설계했다"면서 "AI 연산 일부를 스마트폰 NPU·GPU가 담당하는 '스플릿 컴퓨팅' 구조를 적용해 경량화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양쪽 안경 다리에는 스피커와 카메라, 센서, 배터리 등이 각각 다르게 배치됐지만 사용자가 무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균형을 맞췄다. 힌지 내부에는 전자회로를 보호하는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다. 얼굴에 밀착되는 제품 특성상 AP(앱프로세서) 발열도 최소화했다.
배터리는 영상 촬영과 제미나이 라이브 등 AI 기능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는 7회 완전 충전을 지원한다.

내구성도 스마트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방수·방진과 고온·저온 환경은 물론 땀과 알코올 등 화학물질 테스트를 거쳤고, 반복 개폐와 낙하 시험도 통과했다. 힌지 구조를 강화해 안경점에서 도수를 넣거나 피팅을 받아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
특히 선크림 테스트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선크림은 보통 알코올 성분이 포함돼 있고 일반 오일과도 달라 생각보다 독하다"면서"선크림이 스피커 성능에 영향을 주는지 수백 차례 반복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발 과정에서 삼성은 2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고 그중 약 10%는 프라이버시 관련이다. 촬영 시 LED가 켜지고 착용 상태에서만 작동하는 '웨어 디텍션', LED를 일부러 망가뜨리거나 테이핑해 몰래 촬영하는 것을 기술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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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와의 연동도 차별화 요소다. 사용자는 손목 제스처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사진 촬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그는 "지하철에서 안경을 계속 만지는 게 어색할 수 있어 가장 자연스럽고 오류가 적은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판매는 통신사보단 안경점 등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피팅과 도수 렌즈 삽입을 통해 일상에서 편안하게 쓰도록 하기 위해서다. 디자인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했다.
가격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최 부사장은 "투입된 기술과 완성도를 고려하면 시작은 프리미엄 레인지가 될 것"이라며 "채널 전략과 함께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AI 아이웨어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삼성이 새로운 폼팩터의 기준을 만들어왔듯, AI 글래스도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