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53,400원 ▼1,000 -1.84%)가 아모레퍼시픽(121,900원 ▼1,600 -1.3%)의 70년 R&D(연구개발) 데이터를 AI(인공지능)가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과거 수일에서 수십 일이 걸리던 원료와 처방, 해외 규제 정보 탐색 업무를 AI를 활용해 약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R&D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아모레퍼시픽 R&I센터(기술연구소)의 데이터를 통합·재설계하는 '데이터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AI 기반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AI 특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12월 사업을 수주한 이후 아모레퍼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AI 데이터 기반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아모레퍼시픽이 70여 년간 축적한 수백만 건의 연구개발 자산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레디 데이터'로 전환한 것이다. 연구소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하도록 구조를 재설계해 AI가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연구원 전용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레몬(LEMON·Lab Efficiency Mode ON)'도 구축했다. 연구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원료 정보와 처방, 실험 결과, 연구보고서 등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해외 시장용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이 특정 원료의 해외 규제 여부나 관련 처방, 실험 결과를 검색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종합해 답변한다. 기존에는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수일에서 수십 일이 걸리던 정보 탐색 업무를 약 5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번 플랫폼은 특정 AI 서비스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관리하는 공통 기반 역할도 수행한다. 앞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연구개발 전반의 AI 활용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제조와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AI 전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독자들의 PICK!
노형래 KT Enterprise부문 기업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기업이 수십 년간 축적한 연구 자산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레디 데이터로 전환한 대표적인 AX 사례"라며 "이번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를 확대하고 기업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