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발 도구로 글로벌 생태계 선순환"…인앱결제는 여전히 '불씨'

애플 "개발 도구로 글로벌 생태계 선순환"…인앱결제는 여전히 '불씨'

이찬종 기자
2026.07.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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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웨이 시에 애플 글로벌 개발자 관계 총괄./사진=이찬종 기자
엔웨이 시에 애플 글로벌 개발자 관계 총괄./사진=이찬종 기자

"애플이 개발자에게 강력한 개발 도구를 제공하면 개발자는 믿을만한 결과물을 내놓고 애플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보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됩니다."

엔웨이 시에(Enwei Xie) 애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29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개발자들도 별도 홍보나 마케팅 없이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인앱결제 문제에 관해서는 답변을 미뤘다.

이날 애플은 △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 △엑스코드 27 △스위프트 UI △리퀴드 글래스 등 최신 개발 도구를 소개했다. 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는 지난달 WWDC26에서 선보인 신기능이다.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론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개인 업무 흐름(워크플로우)에 접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로 자체 모델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엑스코드 27'은 앤트로픽·구글·오픈AI의 최신 AI 에이전트로 코딩을 돕는 실시간 에이전트다. '스위프트 UI'는 무엇을 만들지 제시하면 화면을 알아서 디자인해주는 기능으로,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플랫폼을 넘나드는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해 도입된 애플의 시각 디자인 언어 '리퀴드 글래스'는 가독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엔웨이 시에 애플 글로벌 개발자 관계 총괄./사진제공=애플
엔웨이 시에 애플 글로벌 개발자 관계 총괄./사진제공=애플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2년 개소한 포항 개발자 아카데미는 1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매년 개최되는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는 6년간 600명이 참가해 120명이 수상했다. 시에 총괄은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앱 중 400개 이상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며 "국내 개발자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데브시스터즈(15,930원 ▼880 -5.23%), 민트로켓, 스케치소프트, 비모소프트 등 개발사는 애플 개발 도구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전 세계 누적 800만장이 판매된 인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사 민트로켓은 지난 2월 중국에 모바일·콘솔·PC 버전을 동시 출시해 100만장을 팔았다. 황재호 민트로켓 CEO(최고경영자)는 "앱스토어 내 무료 체험 코너 '트라이 비포 유 바이'나 '피처드'에 게임이 게시된 덕분에 마케팅 없이도 이목을 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완 비모소프트 PM./사진제공=애플
김경완 비모소프트 PM./사진제공=애플

동영상 편집 앱 개발사 비모소프트는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비전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2000여장의 스티커와 3000여장의 배경음악·효과음 중 편집 중인 영상에 적합한 것을 추천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애플의 인물 분할(Person Segmentation) 기술로 배경 제거 기능도 개발했다. 김경완 비모소프트 PM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앱을 서비스하는데, 한국에서 40%,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30%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인앱결제' 문제에 대해선 회피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023년 애플에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부과한 205억원의 과징금을 다음 달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이의신청, 방통위 상임위원 공백 등으로 미뤘던 사안에 칼을 빼든 것.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은 구글과 애플이 과점 구도에 바탕해 30%라는 고율의 수수료를 징수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후 애플은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했지만 약 26%의 별도 수수료를 부과해 법안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외부 결제대행사(PG) 수수료 2~3%를 감안하면 결국 기존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어서다.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시연./사진제공=애플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시연./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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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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