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에 쓰지않게… 개보위 "AI글라스 '촬영 알림' 필요"

몰카에 쓰지않게… 개보위 "AI글라스 '촬영 알림' 필요"

김평화 기자, 이정현 기자
2026.08.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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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와 면담… "찍히는 사람도 알 수 있게 해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가 연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글라스에 주변 사람이 촬영이나 정보수집 사실을 알아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착용자의 시야를 촬영·분석하는 AI글라스가 확산하면서 기기 사용자가 아닌 주변 사람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새로운 규제쟁점으로 떠올랐다.

3일 정부부처와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개보위는 지난달말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나 AI글라스 출시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방안을 논의했다. 개보위는 이 자리에서 제품개발 단계부터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줄이는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PbD)를 적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직원이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글래스 모형을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직원이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글래스 모형을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특히 AI글라스가 영상을 촬영하거나 주변 정보를 수집할 때 상대방이 이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기기 전면의 불빛이나 소리 등 촬영사실을 알리는 기능을 제품설계에 반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처음부터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AI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상대방이 정보수집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의 AI글라스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5월에 열린 구글 개발자 행사에서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한 제품(사진)을 처음 공개한 뒤 지난달 22일 갤럭시 언팩에서 추가 디자인과 주요 기능을 선보였다.

AI글라스엔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가 들어간다. 착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메뉴판·문서·회의장면 등을 인식해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번역·요약·길안내 등을 제공한다. 눈앞의 장면을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착용자 시점의 영상을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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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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