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 중인 가운데 AI(인공지능) 기반 새 성장동력을 앞세운 LG유플러스(15,000원 ▲80 +0.54%)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플랫폼 기업 카카오(38,300원 ▲150 +0.39%) 역시 '게임사업'을 실적에서 털어내며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OTT(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의 성장으로 콘텐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미디어·콘텐츠 기업은 여전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수익)이 3조6949억원, 영업이익이 344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3.1% 증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0.3% 증가한 217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과 AI DC(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의 성장이 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p(포인트) 높아진 11.2%로 집계됐고 기업인프라 부문의 AI 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하는 등 ROI(투자수익률) 중심의 수익성 개선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전사적 AX(AI 전환)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역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도 13.2%까지 올랐다.
'역대급' 영업이익과 달리 순이익은 179억8000만원에 그쳤다. 이번 실적에는 카카오게임즈를 연결대상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단영업손실 1808억원과 계속사업 기준 법인세비용 1651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실적에서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면서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하는 AI인프라 분야보단 카카오가 강점을 갖고 있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사업도 검토했지만, 카카오가 경쟁력이 높은 영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카카오의 성공 방정식은 일상에 스며드는 B2C 서비스"라며 "모델부터 서비스까지 일상 속 B2C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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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1,672원 ▼34 -1.99%)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국내 1위 MSO인 LG헬로비전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29억6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32억7600만원으로 31.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억4400만원으로 84.1% 급감했다. 유료 방송 시장이 OTT와 IPTV 공세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교육용 스마트 단말 보급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까지 실적이 둔화된 영향이다.
CJ ENM(34,100원 ▲1,950 +6.07%)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4억4700만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032억원으로 8.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22억4800만원으로 80.6% 감소했다. KBO(한국프로야구) 중계권을 앞세워 미디어플랫폼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고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활용, 아이오아이(I.O.I)컴백 등 기존 IP 흥행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