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오린 나노 2' 공개...추론 성능 2배↑

엔비디아,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오린 나노 2' 공개...추론 성능 2배↑

구자윤 기자
2026.08.26 08:1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젯슨 오린 나노 2 로보틱스 컴퓨터/사진 제공=엔비디아
젯슨 오린 나노 2 로보틱스 컴퓨터/사진 제공=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로봇과 드론 등에서 AI(인공지능)를 구동하는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오린 나노 2'를 공개했다.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AI 추론 성능을 2배로 높이고 저전력 모드에서는 전력 소비량을 40% 줄였다.

엔비디아는 엔트리급 엣지 AI용 로보틱스 컴퓨터 젯슨 오린 나노 2를 26일 공개했다. 모듈과 개발자 키트는 2027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젯슨 오린 나노 2는 78TOPS(초당 78조번 연산)의 AI 컴퓨팅 성능과 8GB 메모리, 8코어 Arm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했다. 향상된 텐서 코어와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적용해 기존 '젯슨 오린 나노 슈퍼'와 동일한 소형 폼팩터에서 AI 추론 성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15W(와트) 모드에서는 이전 제품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량을 40% 줄였다. 배터리 용량과 발열 등에 제약이 있는 드론이나 이동형 로봇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엔비디아가 엣지 AI 성능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AI 모델의 경량화가 있다. AI 모델이 작고 효율적으로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언어와 이미지를 해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한 뒤 즉각 움직여야 하는 피지컬 AI에서도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AI 부문 부사장은 "오늘날 중소형 프론티어 모델은 지난해 최대 규모의 프론티어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하고 있다"며 "젯슨 오린 나노 2는 스마트 드론과 로봇, 비전 AI 시스템에서 실시간 추론에 필요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젯슨 오린 나노 2에서는 LLM(대규모언어모델)과 VLM(비전언어모델)을 엣지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네모트론을 비롯해 젬마 4, 큐웬3 등 오픈 모델을 지원한다. 현재 엔비디아 로보틱스 스택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개발자는 300만명 이상이다.

실제 적용도 시작되고 있다. 산업용 머신비전 업체 코그넥스와 두산밥캣, 로봇 업체 매틱 등이 젯슨 오린 나노 2를 도입하거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알파벳의 드론 배송 자회사 윙도 기존 젯슨 오린 나노 슈퍼와 엔비디아 소프트웨어를 배송 드론에 활용하고 있으며 신제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매틱은 젯슨 오린 나노 2를 가정용 청소 로봇에 적용해 대화형 AI와 제스처 인식, 정밀 매핑,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기능 등을 구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300만명 이상의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발판으로 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로봇과 드론의 AI 컴퓨팅 플랫폼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