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본 팀 쿡 "애플도 빨리"...'폴더블' 아이폰, 400만원 넘기나[IT썰]

'갤폴드' 본 팀 쿡 "애플도 빨리"...'폴더블' 아이폰, 400만원 넘기나[IT썰]

구자윤 기자
2026.09.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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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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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출시 약 20년 만에 최대 디자인 변화를 시도한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한다.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이 CEO(최고경영자) 시절 직접 개발을 밀어붙인 제품으로, 고용량 모델은 4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의 '에르메스'처럼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코드명 'V68'로 불렸으며 최상위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내부적으로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도 사용됐다.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속도를 낸 데는 쿡 의장의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삼성전자(269,500원 ▼500 -0.19%)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내놓기 전부터 폴더블 기술을 연구했다. 초기에는 아이패드 미니 크기의 기기를 펼쳐 더 큰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전환점은 2020년 전후 쿡 의장의 아시아 출장이었다. 당시 CEO였던 쿡 의장은 중국 등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본 뒤 애플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개발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당초 2000달러를 넘지 않도록 1999달러(약 268만원)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근 메모리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최대 2199달러(약 295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고용량 모델은 3000달러(약 402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

첫 폴더블 아이폰은 펼치면 약 7.8인치, 외부 화면은 5.5인치다. 접으면 여권과 비슷한 짧고 넓은 형태다. 애플이 특히 공을 들인 것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면 주름이다. 티타늄·알루미늄 기반 힌지와 코닝과 공동 개발한 커버 글라스를 적용해 현재 판매되는 경쟁 제품보다 주름을 눈에 덜 띄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다. 나빌라 포팔 IDC 수석 스마트폰 시장 연구원은 "높은 가격에도 폴더블 아이폰은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중국에서 스마트폰 업계의 '버킨'이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킨백은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대표 가방이다.

시장 기대도 높다. 월가에서는 올해 폴더블 아이폰 판매량을 700만~1000만대로 예상한다. IDC가 전망한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290만대다.

다만 폴더블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에서도 일부 타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쿡이 밀어붙인 마지막 대형 신제품의 승부처는 폴더블의 약점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감수하고도 소비자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을 지불할 만큼 '아이폰'에 명품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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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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