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브릭스가 스프레드시트 플랫폼 '로우 제로'를 인수하고 AI(인공지능) 코워커 '지니'의 활용 범위를 스프레드시트로 넓힌다. 기업 직원들이 익숙한 스프레드시트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와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보안과 거버넌스까지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브릭스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우 제로를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우 제로는 데이터브릭스 데이터+AI 플랫폼에 네이티브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데이터브릭스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 분석을 넘어 스프레드시트에서 이뤄지는 실제 업무까지 지니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용자는 지니를 통해 데이터를 탐색한 뒤 로우 제로에서 피벗, 모델링, 시각화 등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웹뿐 아니라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로우 제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기존 스프레드시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수식과 피벗, 키보드 단축키 등을 활용하면서 기업의 데이터 소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자체 데이터 처리 엔진을 통해 수십억개 행에 이르는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브릭스가 주목한 또 다른 지점은 데이터 거버넌스다. 기업에서는 데이터를 별도 스프레드시트 파일로 내려받아 가공·공유하는 과정에서 원본과 다른 데이터 사본이 생기고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 출처와 접근 권한을 관리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로우 제로는 각 이용자의 권한에 따라 원본 데이터 소스에 직접 쿼리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갱신한다. 지니 온톨로지와 유니티 카탈로그, 유니티 게이트웨이를 활용해 데이터 접근과 AI 에이전트의 작업 과정도 추적·감사할 수 있도록 한다.
패트릭 웬델 데이터브릭스 공동창업자 겸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재무, 운영, 시장 진출 분야의 더 많은 팀이 지니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스프레드시트까지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기업의 팀이 가장 먼저 찾는 AI 코워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