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100곳 찾아 나선 SAP…"사스포칼립스? 우린 노하우 있다"(종합)

유망기업 100곳 찾아 나선 SAP…"사스포칼립스? 우린 노하우 있다"(종합)

이찬종 기자
2026.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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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맡았다./사진제공=SAP코리아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맡았다./사진제공=SAP코리아

SAP가 중소·중견기업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그간 비싼 가격 탓에 대기업이 주요 타깃이었는데, 유망 기업에 자사 상품을 조기 공급하면 대기업이 된 후에도 지속해서 쓸 것이란 계산이다.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에 대해서는 경험과 노하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매출 성장을 이룬 기업도, 체계적인 관리 기반 없이는 투자 유치·상장·글로벌 진출이 어렵다"며 "국내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SAP는 독일에 본사를 둔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SAP코리아는 100개의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8개월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 'SAP 넥스트 100'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장 진단 1개월 △혁신 설계 1개월 △시스템 실제 구축 4개월 △안착·성장 2개월 등 네 단계로 구성된다. 총 2500만원 상당의 성장 진단 패키지(앞 두 단계)는 무료고, 나머지 '도입 지원 패키지'도 정가 수억원 대비 할인된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은 "SAP 소프트웨어가 저렴하지 않은데 약 1년의 시간을 들여 본사에 요청해 원가에 준하는 가격을 승인받았다"며 "파트너사들도 펌뱅킹 구축, 추가 개발 등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소·중견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찬종 기자
강지훈 SAP코리아 중소·중견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찬종 기자

대상 기업은 온라인 신청, 적합성 평가, 사전 인터뷰, 최종 선정, 사업 시작 등 약 1개월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기준은 △성장 가능성 30% △혁신 필요성 30% △표준 적합성 30% △실행 가능성 10%다. 신청 기간은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이고, 내년으로 계획했던 2기 모집을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도 함께한다. 하나은행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 기반 펌뱅킹 서비스를 SAP 퍼블릭 클라우드 ERP와 사전 연동한 상태로 제공한다. PwC 코리아는 무상 비즈니스 진단과 디지털 준비 진단 플랫폼을 제공한다. ASPN은 성장기업 규모에 맞춘 패키지형 구축을 지원한 뒤, 이후 AI 활용까지 돕는다. 블루어드는 SAP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구축·운영, 자금관리·펌뱅킹 연계 솔루션,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을 일괄 제공한다. 비자코리아는 기업카드 도입·전환 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SAP가 제시한 대상 기업은 세 가지 부류다. 우선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두 번째는 PoC(기술검증)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를 찾는 기업이고, 마지막은 전사적 관점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문화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강 부문장은 "SAP 클라우드 ERP에 내장된 400개 이상의 AI를 PoC 없이 즉시 적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사일로(칸막이) 없이 사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기업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사스포칼립스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간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ERP 기업이 AI보다 낫다는 이유다. AI는 내부 통제와 데이터 신뢰도 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석범 블루어드 본부장은 "어떤 데이터가 누구한테까지 제공돼야 하는지, 외부에는 어느 정도 공유해도 괜찮은지 등 AI 에이전트로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SAP는 완성된 기능만 출시하는 기업이라 믿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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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IT산업을 출입합니다. 활기차게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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