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확진환자 발생 불구 정부 종합대책서 나이지리아 제외
![[에볼라출혈열 발생 현황(2014년 3월23일~8월1일)]/자료=세계보건기구
확진(Confirmed case): 실험실 진단 양성
추정(Probable case): 임상증상은 일치하나, 실험실 진단이 음성
의심(Suspect case): 실험실 진단 이전에 임상증상(고열, 두통, 구토, 설사 등)을 보일 경우](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14/08/2014080515243327728_1.jpg)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으로 국한됐던 에볼라바이러스가 나이지리아로 확산될 정황이 포착됐다.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4400만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고, 우리 교민과 주재원 12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볼라바이러스가 나이지리아로 확산됐다면 검역이나 한국 교민 안전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보건당국이 지난 4일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을 발표했지만 나이지리아와 관련된 부분이 전무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나이지리아의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지난달 말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지부 웹사이트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자칫 보건당국이 이런 정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대책을 내놓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과 WHO는 3명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추정환자(Probable case)와 1명의 의심환자(Suspect),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추정환자 중 1명은 확진(Confirmed case)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에볼라출혈열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의 치료를 돕던 의사로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망자를 치료했던 직원 8명도 추가 격리했고, 사망자와 접촉했던 62명 등에 대해서는 에볼라출혈열 조짐이 있는지 관찰하고 있다.
지난 1일 WHO아프리카지부 웹사이트에는 해외서 유입된 1명의 사망환자 이외에 3명의 추정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에볼라바이러스 예방대책을 발표하며 "나이지리아 사망자는 라이베리아인이 나이지리아에 방문한 다음 사망한 것으로 해외유입 사례"라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WHO아프리카지부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WHO 통합 웹사이트를 발표된 내용을 공식데이터로 활용하고 있어 해당 내용을 브리핑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지역 에볼라바이러스 발생 내용은 국민의 입장에서는 큰 내용일지 모르지만 국가방역대책을 수립하는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라며 "외교부에서도 나이지리아에 대해서는 여행경보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서아프리카 3개국은 한국과의 교류가 적어 한국 교민은 159명 정도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는 1200명이 넘는 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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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등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 감염병 전문가는 "감염병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이 동향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모든 통로를 통해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