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감기약은 약국보다 좋을까? 그저 그럴까?

병원 감기약은 약국보다 좋을까? 그저 그럴까?

민승기 기자
2018.11.08 04:30

중독성, 부작용 정도로 일반·처방약 나눠

콧물이 흐르고 기침과 재채기가 난다. 또 열이 오르고 목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 감기다. 겨울은 감기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때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생기는 호흡기 염증성 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비롯해 최소 100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킨다고 알려진다.

그런데 감기는 치료약이 없다. 흔히 먹는 감기약은 '증상완화제'일뿐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기는 약 먹으면 3일, 안 먹으면 사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감기약이란 도대체 뭘까. 약국 약과 처방 약은 뭐가 다를까.

기준은 같은 성분이라도 다량, 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 정도 차이다.

처방약 성분 가운데 대표적인 게 코데인이다. 일반약에 없는 성분이다. 코데인은 양귀비열매에서 얻어지는 '마약성 의약품'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침을 억제한다. 모르핀과 약리작용은 비슷하지만 효과 및 부작용이 적어 치료목적으로도 사용된다.

그럼에도 코데인이 전문약으로 지정된 건 중독 및 중증 호흡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 때문이다. 실제로 폐질환 환자가 '디히드로코데인'이 함유된 기침약을 복용하고 호흡억제로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많다.

같은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만12세 미만 소아에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반대로 일반약은 중독성 등 위험 요소가 낮다. 주로 아세트아미노펜,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 진해거담제(구아이페네신 등), 카페인 성분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일반약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용법·용량을 지켜야 한다. 하루에 4000mg을 초과하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콧물 등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는 진정작용이 강해 수면유도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역시 과도하게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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