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 환자 아들부부, 中 신종코로나 2위지역 '광둥성' 다녀왔다

25번 환자 아들부부, 中 신종코로나 2위지역 '광둥성' 다녀왔다

김영상 기자
2020.02.09 15:16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번째 확진 환자인 70대 여성은 중국을 방문했던 가족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며느리가 먼저 발병한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이 아니라 2월4일 며느리의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했다"며 "중국 내 동선이나 귀국 후 접촉력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25번 환자는 전날 오후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25번 환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함께 생활하는 아들, 며느리는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광둥성을 방문한 뒤 지난달 31일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며느리가 이달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어 격리조치됐고 이날 오전 11시쯤 검체를 채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광둥성 내에서 경로, 어떤 분을 접촉했는지 등을 봐야하기 때문에 입국 지역만 가지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후베이성 주민이 춘절 때문에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돼 있어 어떤 위험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코로나가 다른 전염병에 비해 경증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신종코로나의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초기에 경증일 때부터 전염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재생산지수(R0·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2~3 수준으로 치명률은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서 낮지만 전파력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하면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에 머무르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중국에 다녀오신 분들은 강제적인 자가격리까지 하지는 않지만 14일 정도 자발적인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가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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