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 속 환자단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에게 "환자단체의 (의정갈등에 대한) 심정, 피해 실태를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안 회장은 "심정이라고 하면 참담하다. 우리 환자의 생명이 의정갈등으로 희생돼도 되는 하찮은 존재일까"라며 "이런 것을 지난 8개월 동안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백혈병 환자 중 항암치료 1차를 끝내고 2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의료파업 때문에 2주 정도 미뤄졌고 그사이 재발한 경우가 있다"며 "(환자 보호자는) '조금 더 미리 항암치료 받았으면 재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지금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은 서울 '빅5' 병원에 가야만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며 "임상시험을 참여야 해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말기 암환자도 8개월 동안 임상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 피해는 누구도 보상해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선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여야의정협의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상관없이 과학적 근거, 투명한 절차로 다시 의대증원을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다만 지금 입시가 시작된 내년 의대 정원보단 2026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규모가) 2000명인 게 뭐가 중요하고 0명인 게 뭐가 중요하겠냐"며 "지금도 환자들이 수없이 많이 절망하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의료공백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