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정감사]

17개 시도에 권역외상센터가 배치되면서 한정된 의료 자원이 분산됨에 따라 외상센터 의료체계가 하향평준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대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원래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이 시작됐을 때엔 6개에서 8개 대규모 외상센터와 30여개 정도의 닥터헬기 시스템을 도입하면 전 국민의 외상 중증외상환자를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게 17개로 나눠져서 소규모 외상센터가 배치됐다"며 "그 바람에 어느 곳은 환자가 너무 많이 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인력난과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17개 배치로 인해) 한정된 자원이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전체적인 외상센터 체계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저희는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드렸는데 현장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정부에선 2015년 정도 이후에 재편하겠다는 말을 했고 10여년이 흘렀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료진들을 격려해 가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젠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들어주시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별 외상센터별로 사망률이 최대 6배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외상센터 개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에 2개 정도는 거점외상센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예산도 반영돼 있다.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전공의 모집에서 지역은 수도권 대비 10~20% 정도 차이 날 만큼 지역에서 인력을 뽑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생 비율에 맞춘 전공의 배정, 공공임상교수제 개선, 시설·장비·예산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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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장관은 "말씀 주신 제언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지역필수의료법이 통과되면 특별회계도 확보하고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네트워크 등에 대한 계획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세워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