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출격' K바이오, 연구성과 뽐낸다

'ESMO 출격' K바이오, 연구성과 뽐낸다

정기종 기자
2025.10.17 04:10

17일부터 닷새간… ADC적응증·면역항암제 병용 확장 화두
한미약품·루닛 등 발표 잇따라… 기업 개발경쟁력 입증 기회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적응증과 면역항암제 병용범위 확장이 올해 학회의 주요 화두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사 역시 관련 경쟁력을 입증할 발표들을 내놓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ESMO 2025'에선 한미약품과 지아이이노베이션, 퓨쳐켐, 루닛 등의 국내사가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공개한다. 올해 학회의 화두에 부합한 임상데이터 등이 다수 포함된 만큼 자체개발과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SM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술대회로 꼽히는 항암분야의 글로벌 주요 행사다. 특히 올해 행사엔 차세대 항암분야의 대표 주자인 ADC 적응증 확장을 비롯해 PD-1계열 면역항암제의 병용범위 확장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유럽종양학회(ESMO 2025) 참가 주요 국내사/그래픽=임종철
유럽종양학회(ESMO 2025) 참가 주요 국내사/그래픽=임종철

ADC 항암제의 성공을 이끄는 '엔허투'가 기존 전이성 HER2(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저발현 유방암을 넘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결과발표가 대표적이다. 임상결과에 따라 보다 빠른 병기에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선 머크의 '키트루다'가 난소암과 방광암 등에 대한 다수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 임상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희귀암인 근육침습성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ADC와 병용 3상 데이터는 추가 영역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목하는 주제는 해당 발표들로 대표되는 ADC 적응증 확장과 PD-1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다변화"라며 "행사를 통해 발표에 나서는 국내사들이 최근 개발 트렌드 속 어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선 한미약품이 한국·호주에서 임상 중인 EZH1·EZH2 이중저해제 'HM97662'의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EZH1·EZH2 단백질을 모두 저해하는 기전으로 기존 EZH2 단일저해제 내성문제를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EZH1·EZH2 이중저해제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발레메토스타트'가 현지승인을 획득한 것이 선두입지일 만큼 초기단계 영역으로 개발경쟁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의 진행성 고형암 단독 1상과 '펨프롤리주맙'('키트루다' 성분) 병용요법의 예비데이터를 발표하고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퓨쳐켐은 'FC705'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국내 2상 결과를 일부 공개한다.

루닛은 AI(인공지능)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연구 3건을 잇따라 공개한다. 대표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바스틴+폴피리녹스 병용치료에 로슈의 '티센트릭'을 추가한 요법의 효과를 예상한 연구다.

연구는 환자 16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루닛스코프로 분석해 바이오마커 수치에 따라 환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했고 이 가운데 티센트릭 추가 병용치료의 경우 특정그룹에서만 치료효과를 보였다. 바이오마커로서 루닛스코프 면역항암제의 특이적 예측성을 입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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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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