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기약 처음" 매출 300억 넘더니…설탕·카페인 뺀 약도 나왔다

"이런 감기약 처음" 매출 300억 넘더니…설탕·카페인 뺀 약도 나왔다

박정렬 기자
2025.10.23 14:36
주요 제약사 감기약 매출/그래픽=윤선정
주요 제약사 감기약 매출/그래픽=윤선정

감기·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이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감기약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형·맛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은 무(無) 카페인 감기약 '판피린 나이트액'을 출시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슈도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 등이 포함됐고, 카페인 대신 진정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동아제약의 ‘밤에 먹는 감기약’ 판피린 나이트액./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의 ‘밤에 먹는 감기약’ 판피린 나이트액./사진=동아제약

실제 동아제약은 이 약을 '밤에 먹는 감기약'이라 홍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판피린큐'와 함께 낮부터 밤까지 온종일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기대했다.

동화약품(6,020원 ▼10 -0.17%)유한양행(100,400원 ▲1,400 +1.41%)은 차(茶) 처럼 물에 타 마시는 종합감기약 '판콜 에이치(H)'와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을 각각 선보였다.

판콜에이치는 천연 유자향으로 마시기 편하고 개별 스틱 포장으로 휴대와 복용 모두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 등 다섯 가지 성분을 함유해 효능을 강화했다.

동화약품 '판콜에이치' 제품./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 '판콜에이치' 제품./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감기약 대비 성분, 복용법, 맛에서 모두 차별화된 약"이라며 "감기 환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차 타입' 감기약이 이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레피콜케어는 레몬맛과 히비스커스맛 두 가지로, 최신 건강 트렌드인 무설탕(제로슈거) 의약품으로 개발해 차별화를 꾀했다. 4가지 성분을 배합해 기침,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여러 감기 증상을 완화해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이나 청소년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피콜'이 감기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했다.

유한양행 '래피콜 케어'./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래피콜 케어'./사진=유한양행

국내 최초로 '짜 먹는 감기약'을 선보이며 시장을 휩쓴 대원제약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필름 을 공개하고, 브랜드 사이트 내 '콜대원 역사관'을 만들며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지만 개발은 지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콜대원은 출시 첫 해인 2015년 매출 6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60억원, 2023년은 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종합·기침·코감기 등 증상별로 맞춤형 라인업을 갖추고 어린이 전용 '콜대원 키즈', 밤에 먹는 '콜대원 나이트'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국내 감기약 시장 규모는 연 1500~2000억원대로 신제품이 연이어 쏟아지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기는 가장 흔한 질병인만큼 수요는 확실하다"며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되는 데 따라 제형·맛 등을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약사의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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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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