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CB 통해 1500억 규모 자금 조달…제2GMP 공장 등 시설자금에 600억원 투입
GLP-1 제제 年 700만명분 생산 가능 규모…글로벌 CDMO 및 기술이전 동력 강화

지투지바이오(100,800원 ▲3,600 +3.7%)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안정적 연구개발 및 운영 자금은 물론, 회사 중장기 핵심동력으로 꼽히는 제2GMP 공장에 투입될 재원도 마련하게 됐다.
24일 지투지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와 7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15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2일이 납입일인 이번 조달 자금은 시설 투자에 600억원, 연구개발을 포함한 운영자금에 9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기존 주주 배정이 아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KB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LS증권, NH투자증권, 데일리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의무보유 기간은 1년이다.
연초 500억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대폭 확충하게 됐다. 특히 이희용 대표가 강조해 온 '주주가치 훼손 없는 자금조달' 원칙을 상당 부분 지켰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당장의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주주배정 증자를 단행한 일부 업계 부정적 사례들과 달리,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재원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이끌어 냈다는 점이 차별화 됐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가장 힘이 실리는 분야는 제2GMP 공장 건설로 대표되는 생산 능력 확대다. 지투지바이오는 반감기 연장 의약품 개발 수요에 부합하는 차세대 미립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량생산과 고함량 약물 탑재가 가능한 독자 플랫폼 '이노램프'는 전세계적으로도 공급이 한정적인 주사제용 미립구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내 경쟁 우위를 갖춘 기술로 평가된다.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들이 반감기 연장을 위해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장기지속형 제제에 필요한 주사제용 미립구는 GMP 조건에서 생산하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힌다. 멸균이 어려워 무균 제조가 필수적인 데다, 입자 물성 관리가 매우 민감해 대량 생산 시 재현성 확보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측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지투지바이오의 차기 과제는 대량 생산력 확보다. 회사는 현재 충북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내 장기지속형 미립구 주사제 전문 GMP 생산시설인 1공장을 운영 중이다.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기존 대비 5배에 달하는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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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향후 글로벌 협업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회사는 상장 단계부터 자금 조달을 통한 제2GMP 공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당초 공모를 통해 조달한 522억원 중 1공장 증설에 30억원, 2공장 신축에 21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성과 도출과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준으로 눈높이를 높였다.
이에 시설 관련 예산은 8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번 자금조달로 상당 부분을 충당하게 됐으며, 남은 200억원은 기존 공모 자금 중 보유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연내 착공에 돌입해 내년 기계적 완공을 목표 중인 제2GMP 공장은 GLP-1 제제 기준 연간 700만명분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시설로 글로벌 진출과 상업 생산 가동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설 예산을 제외한 900억원 중 대부분은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 특히 회사 장기지속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체 치매치료용 개량신약 'GB-5001A' 등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개월 제형으로 개발 중인 GB-5001A는 지난해 완료된 임상 1상을 통해 3개월 이상의 약효 유지력을 확인했다. 오는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중간단계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2공장 예산 확대를 통해 단순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PFS(사전충전형주사제) 라인과 저분자 펩타이드 듀얼 라인을 함께 구축하게 됐다"며 "비만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는 물론, 자체 개발 신약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이를 통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