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200억 적자에 법차손 우려…"고수익 신제품으로 선진시장 공략"

노을, 200억 적자에 법차손 우려…"고수익 신제품으로 선진시장 공략"

김도윤 기자
2026.03.24 15:28
노을 연결기준 실적 비교/그래픽=김지영
노을 연결기준 실적 비교/그래픽=김지영

노을(1,639원 ▲27 +1.67%)이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다만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의 기틀을 닦은 점은 눈에 띈다.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분석 솔루션 등 신제품으로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구가하겠단 목표다.

노을은 자궁경부세포분석 솔루션(마이랩 CER)과 혈액분석(BCM) 등 신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말라리아 진단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토대로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을은 지난해 마이랩을 앞세워 연결기준 매출액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마이랩의 매출액이 45억원으로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손실 201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법차손이다. 노을은 2022년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유예기간이 2024년 말로 끝났다. 지난해 법차손은 200억원으로, 별도기준 자기자본(255억원)의 78.4%에 해당한다. 올해 만약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최근 3년간 2회 이상)될 수 있다.

노을은 말라리아뿐 아니라 자궁경부암과 혈액분석 등으로 진단 솔루션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단 전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진단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반기 대비 55% 상승했다고 전했다.

노을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지역에서 현지 사업개발(BD) 인력이 주도해 병·의원 및 연구기관과 직접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 물류 거점을 구축해 유통 구조를 효율화하고 외주 및 위탁생산을 활용해 생산 유연성을 높일 예정이다.

노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럽연합(EU) 인증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등 시장에서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앞으로 해외 다수 지역에서 추가적인 품목허가 인증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을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구독형 진단 서비스(마이랩 클라우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이다. 진단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벗어나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AI 진단 구독 사업을 선보이겠단 목표다.

노을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목표 실적 달성으로 법차손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랩은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진단 검사가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마이랩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소형 진단검사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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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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