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했더니 벌써"…작년보다 두 달 빠른 일본뇌염 경보 발령

"덥다 했더니 벌써"…작년보다 두 달 빠른 일본뇌염 경보 발령

박정렬 기자
2026.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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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집모기 암컷 성충./사진=질병관리청
빨간집모기 암컷 성충./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대구지역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발령한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3월 20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도에서 최초 채집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의보(3월 27일)와 경보(8월 1일) 시기가 모두 빨라졌다.

일본뇌염은 초기 발열, 두통, 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을 겪고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 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 신고가 이어진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빨간집모기는 도심 내 정화조, 인공용기 등에 고인 물에 주로 서식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며 뚜렷한 무늬는 없으나, 각 복절 배판에 직선의 흰색 띠가 있다.

모기물림 예방수칙./사진=질병관리청
모기물림 예방수칙./사진=질병관리청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도 유료로 예방접종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

일본뇌염은 혈액이나 뇌척수액 검사로 확인한다. 특별한 치료는 없어 증상에 따라 대증 치료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하고,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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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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