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의 폐암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69,800원 ▲300 +0.43%)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반기 누적 매출이 8100억원을 넘어섰다. J&J가 연간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J&J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상반기 합산 매출은 5억 4600만달러(약 812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 2000만 달러)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억 8900만달러(약 430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상승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2.5%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이 1억 9000만달러(약 2828억원)로 전년보다 36.8% 늘었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9900만달러(약 1474억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141% 상승) 껑충 뛰었다.
J&J는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밥을 꼽으며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렉라자의 해외 수출명)의 성장은 출시 이후 처방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이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등으로 허가 국가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상업화에 성공했고 올해는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급여 적용이 이뤄지면서 미국 외 시장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J&J의 2분기 전체 매출은 253억 1000만 달러(약 37조 67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0달러로 역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J&J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1008억 달러(약 150조 408억원)에서 1011억 달러(약 150조 4874억원)로, 조정 EPS는 11.55달러에서 11.68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업계에서는 투약 편의성을 높인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로 하반기에도 처방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 관측한다. 미국에서 주사제형 의약품에 부여되는 고유 보험 청구 코드(J-코드)를 적용받으며 청구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매출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J-코드 적용으로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렉라자의 처방도 함께 늘 것"이라 내다봤다.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처방 확대는 유한양행 매출 향상과도 직결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J&J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으며 판매 실적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고 있다. 2024년 매출 기준 '2조 클럽'에 등극한 유한양행은 렉라자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조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관련 라이선스 수익 증가와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고성장 등에 따라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