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엔 AI도구, 섬마을엔 AI의사 간다

보건소엔 AI도구, 섬마을엔 AI의사 간다

박미주 기자
2026.08.0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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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기본의료 전략
응급이송 단축 플랫폼 도입
개인별 건강관리 비서 지원
한국형 데이터 거점 구축도

정부가 동네 보건소부터 응급실과 공공병원까지 전국 국민진료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영상판독, 진료내용 자동기록 등 의사의 진료를 돕고 섬·벽지에선 AI 비대면 재택협진을 시작한다. 구급대의 응급환자 이송에 AI를 활용해 이송시간을 단축하고 AI 신약개발도 가속화한다.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의료영상을 다른 병원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AI 건강비서'를 만들어 개인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의료AI 도입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2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 'AI 기본의료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기점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료AI 활용과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취약지 1차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보조하는 1차 의료AI 지원도구(패키지)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엑스레이 등 영상판독을 돕고 진료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며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한다.

섬·산간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AI로 분석한 환자정보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AI 기반 비대면 재택협진'을 시범적용한다. 먼 병원까지 가기 어려운 주민도 집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AI 기본의료 전략’ 주요 핵심사업 추진 일정(안)/그래픽=윤선정
‘AI 기본의료 전략’ 주요 핵심사업 추진 일정(안)/그래픽=윤선정

올 하반기부터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선정까지 실시간 AI 분석으로 지원하는 '(가칭)응급통합 AI 플랫폼'을 대구에서 시범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병원별 진료역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적기이송을 돕는 '응급의료 정보망'을 고도화하고 환자분류·모니터링 등 응급실 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지능형(스마트) 응급실'도 개발한다.

CT, MRI(자기공명영상)는 다시 찍지 않도록 '나의 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간 진료기록과 의료영상 공유체계도 마련한다.

또 고성능 AI 분석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수술로봇 등 피지컬 AI를 개발한다. 기초 바이오 데이터를 고성능 AI가 분석하는 통합 플랫폼(K허깅페이스)과 기업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도록 돕는 국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혁신신약 플랫폼 등 'K-AI 신약 플랫폼'을 구축한다. 12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도 올 하반기에 우선 개방하고 2032년 100만명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

아울러 지역 공공병원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AI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재정여건상 첨단 AI 도입이 어려웠던 지역 공공병원을 위해 국가 GPU 기반 '공공의료 AI 플랫폼'에 전국 책임의료기관 72개소를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올 하반기 9개소 시범개통을 시작으로 2029년 72개소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흩어진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개방하는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거점(허브)'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데이터와 독자 AI모델에 기반한 '한국형 의료AI'를 내년부터 본격 개발해 지역 공공병원 중심으로 활용한다. 외국 AI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AI기술로 한국인에게 맞는 의료특화 AI를 만들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며 "국가AI전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전국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AI 의료혁신을 체감하도록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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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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