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1,549,000원 ▼60,000 -3.73%)와 셀트리온(202,000원 ▼8,500 -4.04%)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엔 실적 성장의 속도를 더 높이며 나란히 매출 5조원대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이 투자심리 악화에 시달리는 바이오 업종의 반등을 이끌지 관심을 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연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각각 5조3200억원,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1~4공장의 풀가동(완전가동)에 힘입어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꾸준한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혁신, 품목 다각화 전략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록빌 공장)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며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평가다.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 인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할 무기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만 치료제에 널리 쓰이는 펩타이드로 확장할 수 있다. 성장성이 뛰어난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리펩타이드 매출은 내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을 5조4771억원, 영업이익을 2조4667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록빌 공장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이 인식되며 분기 1000억원 이상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5공장의 상업 생산 개시로 연간 매출액 성장률 추정치(15~20%) 상단인 2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공급이 꾸준한 가운데 고수익 신제품 매출 확대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제품 매출 비중은 65%까지 올랐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제품 공급 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적응증을 확장하며 매출 비중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외형 성장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와 판관비(판매관리비) 효율화가 더해지며 수익성 향상을 지속하는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특히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필두로 '유플라이마'와 '옴리클로', '스토보클로', '앱토즈마'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신제품 매출 비중 상승으로 올해 셀트리온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32%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셀트리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8%에서 2025년 28.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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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올해 셀트리온의 예상 실적을 매출액 5조5621억원, 영업이익 1조7844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화이자와 짐펜트라 협업, 옴리클로의 미국 출시 등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고수익 제품의 매출 성장에 따라 고정비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확대되며 외형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인데,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 반등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실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의 신약 개발 성과 및 기술수출 등 호재가 더해지면 많은 바이오 기업의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