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가 확산하면서 저당·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저당 제품도 지방이나 감미료 함량에 따라 열량이 높을 수 있어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저당 식품은 식품 100g당 당류가 5g 미만이거나 100㎖당 2.5g 미만인 제품을 말한다. 제로 탄산음료를 중심으로 형성된 저당·무당 시장은 최근 아이스크림과 과자, 빵, 커피, 소스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저당 제품은 단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당류 섭취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류를 줄이는 대신 지방이나 다른 탄수화물 원료, 감미료 등을 사용한 제품도 있어 저당 표시만으로 건강식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제품을 고를 때는 '저당', '제로', '무설탕' 등의 표시뿐 아니라 총열량과 당류,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등 전체 영양성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과 소비자가 실제로 먹는 양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정화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당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당류를 줄인 대신 지방이나 감미료가 더 많이 들어갔을 수 있다"며 "저당이라는 문구만 보고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 오히려 전체 열량 섭취가 늘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로 음료 역시 당류와 열량 섭취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주로 마시면서 필요에 따라 저당·무당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과일 등 자연식품에 포함된 당류까지 일률적으로 피할 필요는 없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건강한 식생활은 특정 영양소 하나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당 제품을 건강을 위한 면죄부로 생각하기보다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