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유료접종 물량 빠듯…당국 "늦어도 10월초 수급 안정화"

독감백신 유료접종 물량 빠듯…당국 "늦어도 10월초 수급 안정화"

홍효진 기자
2026.09.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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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무료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 먼저
독감 백신 여유분, 작년 접종자 수 대비 10% 수준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고위험군 대상의 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NIP)이 21일 시작됐다. 전반적인 백신 공급량 감소로 수급 상황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현장에선 민간 접종 관련 초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추가 생산 예정인 유료 물량을 포함해 올해 독감 백신 총생산량의 90% 이상이 늦어도 오는 10월 초 출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생후 6개월~14세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NIP가 시작됐다. 당초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접종 시작일은 오는 28일로 예정됐지만 이른 독감 유행에 따라 일정을 조정했다. 65세 이상 어르신(1961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접종은 △75세 이상 10월6일 △70~74세 10월12일 △65~69세 10월15일 순으로 일정을 기존보다 3~6일 앞당겼다.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규모는 4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35~36주) 의사환자(감염 의심 환자) 분율은 1000명당 13.3명에서 25.3명으로 90% 이상 급증했다. 37주차(9월6~12일) 의사환자 분율은 31명으로 전주 대비 22.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명)의 4.6배다.

다만 의료 현장에선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찾아왔지만, 전반적인 백신 생산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은 새 균주 배양과 공정 최적화 과정에서 생산 수율이 떨어지면서 전체 생산·수입 물량이 지난 절기 대비 약 400만도즈(도즈는 1회 접종분) 감소했다.

질병청은 올해 NIP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어린이·임신부·어르신 등 고위험군 접종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사노피 백신의 초기 공급 물량 납품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자, NIP 백신 조달 물량 50만도즈를 국내 GC녹십자(125,100원 ▲2,700 +2.21%) 제품으로 대체했다. NIP를 위한 정부 물량인 1233만도즈는 변동 없이 유지했단 설명이다. 사노비가 정부에 납품할 예정이던 50만도즈는 민간 접종에 쓰일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국내 유행 규모(~37주).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인플루엔자 국내 유행 규모(~37주).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이혜림

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날 출입 기자단 대상 정례 백브리핑에서 "어린이 대상 NIP 관련 정부 조달 물량 공급을 100% 완료했다"며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직접 구매 후 비용상환 방식으로 공급되는 NIP 백신은 정부 예비물량 200만도즈를 우선 투입해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어르신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개시일 전까지 백신 물량 100% 공급을 완료하겠단 입장이다.

반면 NIP가 아닌 유료로 진행되는 민간 접종 물량에 대해선 정부도 수급이 불안정하단 점을 인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민간 접종을 비롯한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총공급량은 지난해 총접종자 수 대비 약 10%의 여유분만 확보된 상태다. 이 과장은 "제약사의 (백신)원액이 소진됐고 해외에서도 공급 부족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원하는 만큼 수량을 공급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지만 총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백신 제조·수입사와 협의를 통해 민간 접종용 37만도즈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10월 초가 되면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늦어도 향후 2주 안엔 수급 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란 게 정부 측 분석이다. 사노피의 민간 백신 물량(50만도즈)도 예상보다 이르게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민간 수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묵 질병청 백신수급과장은 "올해 생산되는 총 백신 물량의 90% 이상이 이달 말~10월 초 출하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해당 물량에 추가 확보분(37만도즈)이 포함되며 민간 현장 공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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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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