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비아, 비만 신약 'DA-1726' 1상서 간 지방 68% 감소 확인

메타비아, 비만 신약 'DA-1726' 1상서 간 지방 68% 감소 확인

정기종 기자
입력 2026.11.06 09:54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09:5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위약 대비 체중 13.5% 감소…당화혈색소·허리둘레 등 대사지표 개선
음주 동반 지방간질환으로 개발 확대…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추진

동아에스티(33,800원 ▼950 -2.73%) 관계사인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DA-1726'의 임상 1상 중간 분석에서 간 지방과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만뿐 아니라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LD)과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메타비아가 DA-1726의 임상 1상 파트 3B(Part 3B) 중간 분석에서 위약 대비 간 지방 68%, 체중 13.5%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지난 4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프리시전 리버 심포지엄'(Precision Liver Symposium 2026)에서 발표됐다.

DA-172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와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과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이번 임상은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A-1726을 16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해 체중과 간 지방, 혈당 등 대사지표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배정·위약 대조 연구다. 중간 분석에는 DA-1726 투여군 15명과 위약군 4명이 포함됐다. 투여 용량은 16㎎에서 32㎎을 거쳐 목표 용량인 64㎎까지 단계적으로 높였다.

투여 109일 차 분석에서 DA-1726 투여군의 평균 체중은 투여 전보다 12.19㎏(11.9%) 감소했다. 위약군과 비교한 체중 감소 효과는 13.5%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간 지방 분석은 DA-1726 투여군 12명과 위약군 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간 지방 측정 지표인 MRI-PDFF를 활용해 진행됐다. 그 결과 간 지방 함량은 위약 대비 68% 감소했다. 투여군 12명 중 10명(83%)은 투여 전보다 간 지방 함량이 30% 이상 줄었으며, 임상 시작 당시 지방간이 확인된 5명 모두 간 지방 함량이 5% 미만으로 낮아졌다.

혈당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DA-1726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투여 전 5.79%에서 109일 차 5.33%로 0.44%포인트 감소했다. 위약 대비 감소 폭은 0.24%포인트였다. 허리둘레는 투여 전보다 평균 9.6㎝ 줄었고 위약 대비 감소율은 9.1%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DA-1726 투여군 15명 중 9명에게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중증 구토에 따른 중대한 이상사례 1건이 보고됐지만 해당 참가자는 회복했다.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없었다.

메타비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DA-1726의 개발 대상을 MetALD와 ALD로 확대할 예정이다. MetALD는 지방간과 심혈관대사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일정 수준의 음주가 동반되는 간질환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소규모 임상 1상 중간 분석으로, 실제 간질환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는 후속 임상에서 확인해야 한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DA-1726이 간질환을 중심으로 한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로서 갖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간 지방과 체중, 당화혈색소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현재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LD)과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 분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타비아는 내년 1분기 임상 1상 파트 3A와 3B의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MetALD 및 ALD 환자 최대 150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하는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기종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