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에서 고배 마신 '붙이는' 치료제…비만 시장에서 전성기 맞을까
패치형 치매치료제 시장에 기존 국내사 제품보다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해외 제품이 진입하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 시장의 진입을 포기한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패치형 제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9일 명인제약의 '리셀톤멀티데이패취'(성분명 리바스티그민)와 알보젠코리아의 '애드라리티패취'(성분명 도네페질)의 판매를 허가했다. 두 제품 모두 패치형 치매치료제로, 각 제품의 원개발사는 중국 루예제약과 미국 코리움이다. 여러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 제품을 판매 중인 리바스티그민 패치제 시장과 아이큐어와 셀트리온이 공동개발한 '도네리온패취'가 유일한 제품이었던 도네페질 패치제 시장에 기존 제품보다 부착 주기가 긴 해외 제품이 동시에 진입하게 됐다. 패치형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던 국내 제약사들도 손을 뗀 만큼 이 시장은 수입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
-
국산 RF 미용 의료기기 美 진출 러시…관세 리스크 대응책은 과제로
국산 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 속속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행렬에 합류하며 세계 최대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 역시 미국 고관세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의약품 업계 대비 다소 소극적인 대응 전략은 과제로 남은 상태다. 21일 샤이노슈어 루트로닉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노폴라 RF 의료기기 '세르프'(RF)가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제이시스메디칼 '덴서티'에 이은 올 들어 두번째 국산 품목허가다. 이에 따라 국산 RF 미용 의료기기는 최근 2년새 무더기 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꾀할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2월 원텍이 '올리지오X' 허가로 포문을 연 이후, 4월 클래시스(볼뉴머), 12월 비올(셀리뉴) 등이 각사 주력 품목의 미국 허가에 성공한 상태다. RF 미용 의료기기는 전기 에너지 일종인 고주파를 피부에 전달해 조직 내부에 열을 발생시키는 장비다. 생성된 열은 콜라겐 리모델링, 섬유아세포 자극, 지방세포 파괴, 피
-
[르포]"비만약 주세요" 80대도 줄 섰다…'마운자로' 처방 첫날부터 난리
"'마운자로' 물량이 많지 않아요. 비만약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거 같아요. 70대, 80대 노인분들도 비만약 처방을 받을 만큼 다이어트 욕구가 상상 이상이더라고요."(비만약 처방 의료기관 원장)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의료기관에서 공식 처방되기 시작한 21일. '비만약 성지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3가 인근 의원에는 비만약을 처방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당 의원 진료실 책상에는 아예 양대 비만약인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제품과 관련 설명서들이 놓여 있었다. 이 의원 원장은 "비만약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온다"며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더 좋아 마운자로 출시를 기다렸다가 오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뛰어난 마운자로가 나온 데다 위고비 가격은 낮아져서 비만약이 더 대중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서 처음 비만약을 처방받았다는 이모씨(32)는 "이
-
국전약품, 신성장동력 확보 집중…"항암제·신약·HBM 소재 성과 기대"
국전약품이 해외 시장 진출과 신약 개발, 신규 전자소재 공급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통한 항암제 해외 판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 개량신약 개발 등 성과를 기대할 만하단 분석이다. 국전약품은 자회사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암제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KSBL은 국전약품과 신약 개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2023년 합작해 설립한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국전약품은 KSBL을 통해 원료의약품을 넘어 항암제 글로벌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SBL은 알부민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의 수출 판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그룹인 칼베(KALBE)와 SNA-001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발을 뗐다. KSBL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
"드디어 비의료인 문신 시술 허용"…국회 문턱 넘은 '문신사법'에 환호
비의료인의 문신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안이 20일 국회에서 첫 문턱을 넘으면서 법제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992년 대법원에서 문신을 의료행위라 판단하면서 '의사가 아닌 사람'이 행한 문신을 불법이라고 판결한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행위는 '의료법'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에 따른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신사법안의 소위 통과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이 33년 만에 법적으로 허용되는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총 72개 법안을 차례대로 심사했다. 비교적 뒷순위(65~67번)에 오른 문신사법안은 이날 소위가 열린지 9시간 만인 오후 7시54경 의결됐다. 문신사법안은 29분간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위를 시작한 10시부터 의결 소식을 기다려온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 60여명은 의결 직후 국회 본청에서 환호했다. 대한문신사중앙회 임보란 회장은 "지난 12년간 문신사의 사회적 낙
-
'문신사법' 33년 만에 뗀 첫발…문신사들 "K타투 세계화, 운명의 날"
문신사들의 문신 시술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문신사법안이 오늘(20일) 국회에 재상정되면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합법화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그간 번번이 계류된 기존 법안들과 달리, 이날 상정된 법안은 보건복지부가 각 의원실과 수정·보완한 '문신사법 통합법안'이라는 점에서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총 72개 법안을 차례대로 심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신사법안은 65~67번으로, 비교적 뒷순위에 있어 이날 오후 늦게 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사대에 오를 문신사법안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고, 문신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하며,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한 생활권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22대 국회에서 박주민·윤상현·강선우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했으며, 이들 법안 3가지를 보건복지부가 수정·보완한 통합법안이 이날 심사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암 환자 유두 재건 수술 성공률 획기적으로 높여…표준치료 기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의 유두 재건 수술 성공률이 기존 문헌에서 보통 50% 정도까지 낮게 보고되고 있는데, 2019년부터 줄기세포 등이 포함된 'SVF'(기질혈관분획)를 이용해 유두 재건 수술을 했더니 현재까지 모두 성공했습니다. 사례를 더 모아 이를 논문으로 낼 계획입니다. 향후 이 치료법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조직에서 유두 재건 수술의 표준치료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송승용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49·사진)가 유두 재건 수술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냈다. 자가지방 유래 SVF를 활용해서다. SVF는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포함된 세포집단이다. 다양한 재생세포, 면역조절세포, 성장인자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SVF추출에는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2016년 출시한 자가지방 유래 SVF 전자동 추출기기 '셀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송 교수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
올해 상반기만 기술이전 '11조'…'K바이오' 다음 숙제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올해 상반기에 약 1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연간 성과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시장에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인식이 제네릭(복제약) 생산국에서 신약 개발의 허브로 전환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이에 자금력을 보유한 전통제약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해야 할 때란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76억8000만달러(약 11조원)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올릭스 등 여러 바이오텍이 일라이 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와 체결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K바이오'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견인했다. 국내 바이오텍들은 기술이전에 이어 후속 마일스톤까지 수령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활약만으론 'K바이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
-
올릭스, 1150억 대형 투자유치의 의미…"릴리·로레알 효과, 성과 집중"
올릭스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신약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1150억원 대형 증자를 신속하게 완료했다. 특히 해외 헤지펀드를 비롯한 여러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올릭스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올릭스가 미국 일라이릴리 및 프랑스 로레알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재무 리스크(위험)를 해소한 만큼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릭스는 11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RNAi(리보핵산 간섭) 기술 기반 신약 개발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당장 올해부터 신약 연구에 1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투자 규모를 300억원으로 늘린 뒤 2027년 이후 7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
전공의들 "입원전담의제 강화해 수련환경 개선"…'협력모델' 제시
의료현장 복귀를 앞둔 전공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이하 입원전담의)와의 협력 모델을 통한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원전담의를 단순히 진료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인력으로 활용하기보다, 전공의 교육과 연계해 수련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다. 박창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은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대한입원의학회와의 공동 세미나에서 "입원전담의와 전공의의 '티칭 협력형 모델'이 제대로 구축돼야 한다"며 "입원전담의가 실무를 담당하고 전공의는 이 과정에 협력하는 한편, 분과 진료교수로부터 전문성 강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 등 '티칭 협력형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내 대다수 수련병원 전공의 비율은 10%대인 반면, 한국은 최대 46%에 달해 전공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이 현실화하면 진료 공백은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전공의들은 입원전담의 인력을 적극 활용, 선배 전공의를 통해 학
-
글로벌은 상용화, 한국은 규제 공백…발목 잡힌 siRNA 신약
글로벌 시장에서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가 상용화를 넘어 블록버스터까지 등장하고 있다. 올릭스, 써나젠테라퓨틱스, 큐리진 등 국내 기업들도 자체 기술로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규제 기관의 경직성과 지원 체계 공백 등으로 각종 신약 개발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앨나일람과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의 단독요법 사용을 허가했다. 렉비오는 2021년 FDA 허가를 획득한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로, 지난해 7억5400만달러(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siRNA 치료제 시장은 2018년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의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를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의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siRNA 치료제는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
지투지바이오, 제2 펩트론?…신약 바이오 새내기주 스타로 '우뚝'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입성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공모 과정에서 성공적인 흥행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신규 상장 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7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약효 장기 지속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단 점에서 투자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올해 폭발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펩트론과 비교해 시가총액이 낮아 투자 매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냔 평가도 있다. 두 회사는 약효 장기 지속 기술을 보유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코스닥 새내기주 지투지바이오의 질주가 앞으로 IPO 시장에 등판할 신약 개발 바이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증시에서 지투지바이오는 전일 대비 4400원(3.61%) 오른 12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