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출범한 직후 각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토야마 내각은 7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16일과 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은 77%를 기록해 자민당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의 85%(2001년 4월)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비자민 연합으로 탄생한 호소카와 내각이 출범 직후(1993년 8월) 기록한 75%도 웃돌았다.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은 새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사상 최고치인 45%를 기록했다. 이는 중의원 총선거 직전인 8월26~27일 조사 때보다 6%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자민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12%를 기록해 전회 조사보다 8%p 급락했다.
하토야마 내각 지지자들은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해 사실상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자민당 일당 독재 체제에 대한 염증을 드러냈다.
또 기존 민주당과 공산당 지지층의 각 98%, 81%를 비롯해 무당파(63%)는 물론, 자민당(43%)과 공명당(40%) 지지자들조차 하토야마 새 내각에 지지를 보냈다.
반면 "정책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역풍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권 교체로 인해 국민생활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47%에 그쳐 변하지 않는다(4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하토야마 내각은 같은 기간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각각 71%와 72%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전회 대비 6.5%p 상승한 4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