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일자리 늘리기 절실" 기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사진)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높은 실업률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만들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2일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고실업은 지금 뿐 아니라 미래의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며 "오늘의 실업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정부와 의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부양책이 교과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훨씬 많은 재원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야 하는데도 의회에 이른바 온건중도파(centrist)라는 사람들이 이처럼 명확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게 아주 나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이 소비를 더 늘려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고실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일자리를 늘리는 게 급선무인데 그러자면 정부의 부양책으로는 충분치 않으므로 소비 진작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 3분기에 3.5% 성장했지만 실업률은 매우 느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같은 성장세에서는 실업률이 1년에 0.5%포인트라도 떨어지면 다행"이라며 "완전고용이라고 할 만한 국면에 접어들자면 1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9월 현재 실업률은 9.8%로 26년래 최고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실업률이 2010년에도 9%를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